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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이야기와 반곡지 2019.04.14시골이야기 2019. 4. 19. 21:11
안녕하세요? 최국짱 입니다.
요즘 마눌님께서 시골에 가서 도라지를 캐야된다고 노래를 부르십니다.
3주전에도 가자고 하는걸 등산을 핑계로 도망을 쳤는데 양심상 이번엔 도망을 못치겠더군요.
하는수없이 시골로 붙들려 갑니다.
사실 시골로 가는 도중에도 도착하면 가까운 곳으로 도망을 칠거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오랜만에 시골로 왔습니다.
바로 준비를 해서 밭으로 나갑니다.
지난번에 비닐을 치고 감자를 심어 놓았는데 바람에 비닐이 다 벗겨졌네요.
비닐을 다시 덮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어무이도 같이 왔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만 하고 도망을 치고 싶지만 어무이까지 오셔서 도망치는건 포기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온것이라 손볼데도 많고 이것 저것 할일도 많습니다.
그동안 저는 밭을 한번 둘러 봅니다.
작년에 뿌려놓은 상추와 파
부추(정구지)
여기는 고구마를 심을 곳
여기는 배추 심을 곳
고사리도 막 자라고 있네요.
딸기꽃도 피었고요.
배나무
복사나무
복사꽃은 여기서 구경을 합니다.
무얼 심을지 모르지만 고랑도 하나 더 만들고요.
집에서 뽑아 온 무화과나무도 심고요.
그동안 어무이는 달래를 캐시고요.
머위도 조금 끊어갑니다.
밭 입구에서 큰개 한마리를 만났는데 목줄이 없어 처음엔 어이구야! 했는데 생각보다 순진한 놈 이었네요.
그래도 목줄을 안해놓은건 좀 그렇더군요.
경계를 많이 하다가
시간이 지나니 가까이 오더군요.
하지만 조금 친해지니까 밭으로 들어와서 막뛰다니고 비닐에 구멍도 내고!
야~이 개쉐이가~ 빨리 안나가....나
그리고 제가 집에 잠깐 볼일보러 가니까 딱 요기까지만 오고 빨간줄은 건너 오지 않더군요.
저기까지가 자기 나와바리인가 봅니다.^^
달래는 많이 캐셨나요?
중간에 하늘이 잠시 흐려지더만~
결국은 비를 뿌립니다.
오늘은 약도 쳐야되는데 비가오면 안되는데~
다행이 비가 많이 오지않고 그치는군요.
하늘도 다시 파래졌습니다.
다행이 나무마다 약을 다 칩니다.
마늘님께서 밭 정리를 하다가 큰 더덕 한뿌리를 캡니다.
여기는 오래전에 장모님 계실때 심었다가 다른 곳으로 옮겨 심었는데 그때 못캐고 남은것 같습니다.
그럼 최소 5년은 넘고 7~8년은 되었지 싶습니다.
그런데 그주위에 더덕냄새가 많이나서 찿아보니 작은 더덕이 수북히 자라고 있네요.
마눌님 여기에 씨를 뿌린지 아닌지 기억이 안난답니다.
1년쯤 지난 더덕들
한뿌리 살짜기 캐었는데 뿌리가 진짜 작습니다.
그래도 1년은 넘은 더덕입니다.
더덕이 너무 예뻐서 집에 가져가서 키우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해서 가져 갔습니다.
그리고 집에가서 화분에 심고 매일 물을 주니까
처음엔 시들 시들 했는데 다시 힘있게 자라고 있습니다.
마지막 밭정리를 하고 돌아 갑니다.
근데 도라지를 캐러 왔는데 정작 도라지 밭엔 가보지도 못하고 다른것만 실컷 하고 돌아 갑니다.
또 도라지를 캐러 가자고 할란가?...
그리고 돌아 가면서 반곡지에 들러 봅니다.
복사꽃은 끝물이더군요.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여기 복사나무들이 꽤 오래된것 같습니다.
올해 첫 각시도 만나고요.
저는 복사꽃보다 여기 왕버들나무가 더 예쁩니다.
사람들이 많아 사진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눌님 딱 한바퀴만 돌고 집에 가자더군요.
밭일이 힘들었나 봅니다.
딱 한바퀴만 돌고 집으로 갑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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