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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이야기 ( 우슬뿌리 캐기 )시골이야기 2017. 2. 27. 22:52
안녕하세요? 최국장입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어디 산으로 도망을 가야되는데 도망도 못치고
마눌에게 붙잡혀서 시골로 끌려왔습니다.^^
시골에 오면 맨처음 이 제실 사진을 찍는데요.
오늘은 작년에 미러리스 입문용으로 중고로 구입했지만 맘에들지 않아 장롱에 쳐박아두었던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연습삼아 몇장 더 찍어 봅니다.
렌즈가 17mm 2.8 단렌즈라 줌이 안돼 팔을 뻗거나 발로 줌을 해야 됩니다.^^
이리저리 카메라로 장난을 치다가 장비를 챙겨 가까운 곳에 있는 지인의 밭으로 왔습니다.
이밭엔 대추나무와 매실나무가 있는데 지인이 몸이 아파 2~3년 관리를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여기에 온 이유는 사진에 잡초같이 생긴 식물의 뿌리를 조금 캐어 가야 됩니다.
우슬이라는 풀인데 티브에서 하는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프로에서
가끔 본 적이있고 실지로 보는건 오늘 초면 입니다.
와이프도 초면인데 금방 찿아 내더군요. 이름을 몰랐지 알고 있던 풀이더군요.
먼저 이렇게 생긴걸 찿으면 됩니다. 이게뭐냐?면요.^^
요고는 아시지요.도깨비풀~ 가끔 이놈도 같이 있더군요.
풀숲에 다나다보면 이렇게 도깨비풀보다 작은게 옷에 달라붙는 걸 경험한적이 있지요?
이게 우슬 입니다. 오늘 옷을 잘못 입고 왔습니다.
비닐로 된 바람막이를 입어야 되는데 플리스를 입으니 도깨비풀과 우슬풀이 아주 난리도 아니더군요.
신발 속까지 들어 갑니다.
그리고 이식물의 마디가 꼭~ 소의 무릎을 닮았다고 해서 우슬이라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관절염에 좋다고 합니다.
마눌님이 먼저 삽질을 합니다.^^
여튼 삽질이나 연장 쓰는건 저보다 잘 합니다.
이게 우슬뿌리 입니다.
필요한 만큼 캡니다.
밭옆을 보니 도롯가에서 잘 보이지않는 저수지가 있네요.
물만 보면 왠지 가슴이 뜁니다.^^
우슬뿌리를 어느정도 캐고 옆에 매실나무에 꽃이 피어 카메라 테스터하러 가 봅니다.
꽃망우리들이 예쁘게 맺혀있네요.
활짝 핀 꽃들도 보이고요.
꽃이 피니 벌들도 열심히 일을 합니다.
봄이 벌써 가까이에 와 있습니다.
하늘도 푸르고요.
다니다 보니 잘라낸 나무 밑둥에 버섯들이 보입니다. 구름버섯입니다.
밭에서 가끔 버섯이 나지만 농약을 치니 못먹는데 여기는 몇년 관리가 안된 곳이라서 먹어도 되지 싶네요.
영지도 보이고요.
말굽버섯 같습니다.
따뜻한 곳엔 꽃도 보이고요.
일을 마치고 돌아가면서 보니 두분이서 보트낚시를 하고 계시네요.
이못은 희나리라는 붕어가 많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가는길에 시장 농약방에 둘러 씨감자도 구입하고요~.
그리고 점심을 먹으러 왔습니다.
전에 한번 먹어 본 수구레국밥을 먹으러 왔습니다.
수구레국밥 나왔습니다.
마눌은 수구레국밥에 기름기가 많아 콩나물국밥을 시켰습니다.
수란
저번에 먹었을때보다 깻잎맛이 약간 적었지만 맛은 괜찮았습니다.
다시 시골로 와서 일을 합니다.
뒷밭으로 와서 퇴비를 뿌려주고~
힘들면 산꼭대기 한번 쳐다보고~
그리고 마눌님~ 두어평 되는 정구지밭을 삽으로 뒤비랍니다.
힘들게 뒤집어 놓으면 끝인줄 알았더니
흙속에 남아있는 정구지 뿌리를 골라 냅니다.
이게 정구지 뿌리 입니다.
오늘 하루종일 뿌리만 캡니다.
이걸 다시 심으면 정구지가 또 자라나 봅니다.
이게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 먹네요.
오늘도 가로등은 켜지고~
하루도 이렇게 마치는군요.
별로 한일도 없지만 어머니께서 주문한 우슬뿌리는 캐어 가니 성공 했는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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