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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국장입니다.
일요일 오전 지인의 따님이 결혼을 한다기에 참석을 하고 수성못 근처라서 간단히 용지봉이나 한바퀴 돌려고
산행 준비도 해서 왔습니다.
예식이 마칠쯤에 집에 전화를 해보니 와이프가 아이들을 데리고 시골에 고구마를 캐러 간다고 합니다.
요즘 비가 많이 와서 빨리 캐지 않으면 썩어 버린다네요.
아!!! 참말로~ 고구마 캐는것도 힘이 많이 드는 일인데 혼자 산으로 도망 갈수도 없고해서 같이 시골로 내려 갑니다.
점심때 쯤 시골에 도착 했습니다.
점심은 라면과 김밥으로 때우고 서둘러 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간만에 민혁이와
뚤째가 참석을 했습니다.^^
첫째는 고3이라 패스~
대강 준비를 해서 달려 갑니다.
와이프 일단 배추와 무를 심으놓은 밭으로 저를 데리고 왔습니다.
여기는 저희들 밭이고
바로 옆에 동네 아주머니 밭이 있습니다.
여기는 우리밭보다 평소 관리가 잘 되니 배추가 저희들것 보다 많이 컷네요.
와이프 밭을 한번 쭉~ 둘러 보더니 저에게 약통을 메어주고는 고구마 밭으로 갑니다.
혼자서 밭에 살충재를 뿌리고 셀프 인증 합니다.^^
고구마 밭으로 가보니 셋이서 고구마를 캐고 있는데 진도가 안나가나 봅니다.
둘째가 땅을 파고 민혁이가 고구마를 캐는군요. 와이프는 줄기를 정리 하고요.
진행이 늦으니 제가 조금 더큰 연장으로 캐 봅니다.
고구마 뿌리 밑쪽으로 깊게 넣어 들어 올리면
아이들 둘이서 캡니다.
땅이 부드러워 캐기가 수월 했습니다.
민혁이 왕건이 하나 캤네요.^^
고구마가 잔뿌리만 많고 많이 나오지 않네요.
중간에 뱀만한 지렁이도 많이 보입니다.
신발에 흙이 많이 묻어 가끔 바닥을 씻어줘야 합니다.
등산화 신고 했더니 신발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하늘은 푸르고~
꽃도 예쁘고~
두고랑만 캡니다.
고구마 가지도 정리 하고요.
고구마를 다 캐고 땅콩도 캡니다.
땅콩도 캐기가 수월 했네요.
둘이서 땅콩을 따내고
와이프는 그 옆에서 고구마 줄기를 다듬고요.
도라지 밭에도 잠시 와보고~
벌써 해는 넘어가고 있고~
올해 와이프가 심은 들깨는 관리도 못하고 비가 안와서 엉망 입니다.
그래도 우리 먹을건되니 둘이서 같이 베어서 널어 놓습니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살짝 추워지네요.
와이프는 아직 뭔가를 하고요.
민혁이는 집에가서 구워먹는다고 고구마 몇개를 담습니다.
와이프는 그단새 민들레 줄기를 베어와 정리를 하네요.
이건 상추와 같이 쌈으로 먹으면 괜찮습니다.
일요일 오늘 산에 가려다 시골로 왔는데 잘 한것 같습니다.
오늘 아이들도 엄마를 많이 도와줬어 집에가서 맛난것 좀 사줘야 겠습니다.
담날 일어나 보니 어찌 산에 다녀온 것 보다 더 힘드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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