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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포천 계곡트레킹과 영동선 오지 트레킹 (양원역 ~ 골포천 ~ 송리현 ~ 승부역 ~ 배바위고개 ~ 분천역 )사월회 짱! 2015. 10. 7. 21:14
안녕하세요? 최국장입니다.
오늘은 지난달 장군봉에 이어 블친들과의 3번째 가는 산행이야기입니다.
지난 9월 초쯤 블친인 핵폭탄님이 일행분들과 골포천 오지 트레킹을 다녀오신 걸 포스팅하였습니다.
핵폭탄님의 포스팅을 본 블친님들이 모두 입을 모아 같이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번 산행은 기차를 타고 가는 즐거운 여행과 경북 봉화의 오지의 계곡 트레킹과 비경 트레킹을 함께하는
특별한 산행이었습니다.
기차 시간이 동대구 출발 오전 6시 15분입니다.
그래서 일찍이 동대구 역으로 왔습니다.
월요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새벽부터 분주히 움직이는군요.
6시 15분 발 양원역 도착 기차표를 끊고
8시 05분 발 분천역 기차표를 예매를 합니다.
오늘 산행은 거리는 조금 되지만 코스가 많이 어렵지 않을 것 같아 약간 만만히보다 코가 쫌 깨졌습니다.^^
간만에 하는 기차여행입니다.
중간에 요즘 인기 있는 안동역도 지나갑니다.
거의 3시간 반 이상을 달려 양원역에 도착했습니다.
일단은 양원역에 대해서 조금 알고 가겠습니다.
양원역 바로 앞으로 낙동강이 지나고 있습니다. 이 낙동강을 경계로 한쪽은 봉화군 한쪽은 울진군입니다.
그리고 양원역 근처에 두 마을 있는데 봉화군에 원곡마을 울진군에 원곡마을 이렇게 같은 이름의 마을이 2개가 있습니다.
그 2개의 원곡마을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역명이 마을 이름을 딴 원곡역이 아니 양원역이 되었습니다.
양원역은 1988년 임시승강장으로 영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역이 없을 땐 지역주민들은 분천역이나 승부역을 이용하였겠지요.
그리고 산을 넘어오거나 위험한 기찻길로 왔습니다. 이렇게 힘든 교통사정으로 인해서 주민들이 탄원서를 내어 겨우 임시승강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 손으로 직접 양원역 대합실을 만들었습니다.
그 후에도 수익성 저조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금은 지역주민들의 노력으로 전국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봉화의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백두대간 협곡열차 V트레인이 양원역에 10분 정도 정차하면서 역 앞에 장터가 열리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중부내륙 순환열차 O트레인도 추가로 양원역에 정차한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가 걷게 될 낙동강 세평 하늘길입니다.
출발점인 양원역에서 승부역까지는 낙동 비경길입니다. 우리는 낙동비경길을 잠시 따르다가
골포천으로 빠져 승부역 갑니다. 낙동 비경길보다 조금 더 힘든 길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승부역에서 비동마을까지 낙동정맥 트레일을 거쳐 다시 양원역으로 오려했으나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없어 분천역까지 갑니다.
다녀온 입장에서 볼 땐 비동마을에서 분천역보단
양원역으로 오는 체르마트길로 오는 게 더 즐거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양원역에 온 기념으로 추억의 동동주 한잔씩 합니다.
호산자팔공님은 술과는 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석 잔입니다.
출발 전에 파이팅 한번 하고 떠납니다.
좌측 첫 번째가 저(최국장) ,호산자팔공님 , 호이님 , sane8253 님입니다.
이제 양원역에서 승부역 방향으로 출발합니다.
승부역으로 가는 낙동 비경길로 갑니다.
골포천을 가기 위해 양원역에서 비동마을로 가는 체르마트길은 오늘은 코스에서 빠졌습니다.
자!!! 그럼 낙동 비경길로 들어섭니다.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계단을 내려서 강 옆으로 갑니다.
계곡 쪽으로 뱀이 많다는 소식입니다.
강 따라 계속 오르다 보면 강 중간에 돌탑이 보입니다.
돌탑 위쪽으로 골포천으로 올라가는 계곡이 보입니다.
강 건너 우측으로 빠지는 계곡이 보입니다.
골포천 계곡 입구입니다.
저리로 들어가야 하지만 중간에 강이 버티고 있어 강을 건너기 위해 계속 진행을 합니다.
강을 건너기 위해 철교로 올라갑니다.
여기서 낙동 비경 길인 승부역으로 가려면 이정목 따라가시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강을 건너 골포천으로 가기 위해서 사진에 보이는 철망을 옆으로 타고 넘어가
철교를 지나갑니다.
철교를 지나서 터널 직전에서 좌측으로 빠져야 합니다.
기차가 오기 전에 빠르게 다리를 건너갑니다.
다리를 건너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니 협곡열차인 V트레인이 지나갑니다.
서로 손을 흔들어 주는 게 예의겠지요.
근데 지나가기 전에 사진부터 찍습니다.ㅎ
그리고 손을 흔들어 주는 블로거의 센스^^
강을 건너서니 다시 골포천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중간에 로프 길도 있네요.
이제 골포천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골포천에서 영감님 한분이 내려오십니다.
약초를 캐시는지 밤을 주으시는지?
영감님께 골포천에 대해서 물어보니 길이 험하다고 들어가지 말라하십니다.
에구 ~ 어쩌나!!!!
그래도 씩씩하게 들어가야겠지요.
계곡을 올라가면서 길이 막히면 좌우측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찾아가야 됩니다.
따로 길이 없습니다. 저희들이 가는 곳이 그냥 길입니다.
그리고 수량이 많으면 진입불가입니다.
며칠 전 온 비 때문에 약간의 걱정은 했지만 올라가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수심이 깊은 곳은 꽤 깊습니다.
물도 아주 맑고요.
그리고 물에 젖은 돌들이 아주 미끄럽더군요.
앞으로 갈길이 머니 신발이 젖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큰 돌을 밟고 건너갑니다.
가는 곳곳이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앞쪽이 막혔습니다.
신발을 벗고 물을 건너 바위를 돌아 가보니
바위 뒤쪽엔 수심이 너무 깊어 돌아 나옵니다.
계곡 좌측으로는 길이 없어 우측 산자락을 타고 갑니다.
그리고 다시 내려왔습니다.
한길도 넘는 물속입니다.
계곡이 끝나갈 때쯤 점심을 먹습니다.
sane님이 가져오신 삼겹을 호이님이 굽습니다. 그리고 생명수도 세팅하고요.^^
호산자님도 한잔 하십니다.^^
위하여~ 한번 하고요.
그리도 호산자님이 끓여주시는 세 가지 라면~
호산자님 라면 쫌 끓여보셨더군요.^^
다시 출발합니다.
잠시 후 산속에 집이 하나 나옵니다.
주택 같지는 않고 용도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튼 지붕에 굴뚝이 세 개가 있습니다.
수도가 보이네요.ㅎ
여기서 식수 보충을 좀 할걸 그랬습니다.
마지막에 저만 식수가 모자랐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땔감입니다.
장비가 없음 건들 수도 없겠습니다.
쌓아 놓은 것도 보통 기술이 아닙니다.
아주 좋은 길이 나오는군요.
이제 골포천 계곡은 다 지나왔나 봅니다.
계곡길이라서 생각보다 시간과 체력이 소모되었습니다.
이젠 길만 따라가면 됩니다.
집이 하나 더 보입니다.
여기는 차도 보이고 집 뒤로 밭도 보이고 사람이 사는 집 같습니다.
삼거리에서 좌측 전내 마을로 들어섭니다.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전곡리 전내마을입니다.
고랭지 배추밭입니다.
양쪽으로 몇 평이나 되는지 분간이 안 가더군요.
금강송 쉼터 방향으로 갑니다.
이 마을에는 집집마다 개가 한두 마리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막 짓습니다.
마을을 지나 조금만 가면 좌측에 사진엔 없지만 집이 한채 있습니다.
개도 있고요.
집을 자니 가면 차단기가 나옵니다.
계속 가도 될지? 모르지만 조금 전 지나온 집으로 다시 갑니다.
차단기 바로 직전 좌측으로 빠지는 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 다리를 건너면 길이 없습니다.
통행이 없어 풀이 너무 자란 듯합니다.
사진 찍은 자리쯤에서 우측으로 보면 개울이 보입니다.
여기로 들어갑니다.
분위기 좋습니다.
계곡 트레킹을 어느 정도 했으니 이제부터는 산행 트레킹입니다.
지금부터 송리현으로 올라갑니다.
지금부터는 이 리본만 찾아 따라가면 됩니다.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나무다리도 엄청 지나갑니다.
이렇게 많을 줄 알았으면 세어 볼 걸 그랬습니다.
여기서부터 마지막 된비알 같아 조금 쉬었다 올라갑니다.
송리현 정상에서 본 반가운 리본입니다.
오늘 이곳을 소개해주신 분들입니다. 반갑습니다.
송리현에서 내려갑니다.
길이 아주 푹신하고 좋습니다.
낙엽이 발목까지 빠집니다.
다시 강이 보입니다.
핵폭탄님 포스팅에서 여기를 무조건 건너라 해서 얕은 곳을 찾아 건너갑니다.
건너지 않아도 되지만 조금 후 나오는 다리까지 가는데 힘이 많이 든다고 합니다.
강을 건너갈 곳을 찾아봅니다.
사진으로 얕아 보이지만 중간에 팬티까지 젖는 수심과 바닥이 미끄러웠습니다.
이곳을 지나려면 스틱과 아큐아 슈즈가 있음 편하겠습니다.
음~
사태 지역입니다.
강을 건너오니 편안한 길이 나오는군요.
다리를 건너갑니다.
뒤돌아보고~
승부역이 다 와 갑니다.
어제 잠을 한숨도 못 자 컨디션 조절 실패한 저는 여기서부터 체력이 떨어집니다.
얼음만 남고 식수도 떨어져 갑니다.
승부역을 구경하고 배바위고개 방향으로 갑니다.
분천역까지 거의 10킬로가 남았군요.
여행객이 많은 시즌이 되면 여기도 바쁘겠지요.
목교를 건너 배바위 고개로 올라갑니다.
돌다리를 건너고~
등로는 넓고 편한데 저의 체력 저하로 중간에 몇 번 쉬었다 갑니다.
마지막 목계단입니다.
근데 끝이 안 보입니다. 힘들게 올라갑니다.
배바위고개까지 다 올라왔습니다.
여기서 호이님과 저는 휴식을 취하고
한 살이라도 더 드신 호산자님과 sane님께서 배바위산까지 갔다 오십니다.ㅎ
다시 분천역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약간 어두워지면서 살살 해지더군요.
바람막이를 착용했습니다.
그리고 시간 단축을 위하여 잠깐 무장공비 모드로 정신없이 내려왔습니다.^^
비동마을 입구인가 봅니다.
여기서부터 분천역 까지는 약 5킬로 정도 포장도로입니다.
해도 저물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분천역으로 갑니다.
7시 20분경 분천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뒤쪽 식당가로 가니 다행히 한집에 불이 켜져 있군요.
기억하십시오. 산야초 식당입니다.
사장님이 매우 친절하시고 밥이 떨어져 아주머니께서 끓여주신
콩나물 라면도 맛이 기똥차더군요.
기차 시간이 되어 분천역 건널목을 건너 기차를 기다립니다.
우리를 싣고 갈 기차가 들어옵니다.
기차를 타고 동대구로 돌아갑니다.
마지막으로 여기를 소개해주신 핵폭탄님 외 일행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트랭글 닉네임 가을 하늘님의 트랙을 다운로드하여 왔는데 상세하게 올려 주셔서 아주 요긴하게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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