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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라산 (어리목 ~ 어승생악 ~ 윗세오름 ~ 영실 ) 2020.01.14사월회 짱! 2020. 1. 20. 20:36
안녕하세요? 최국짱 입니다.
2020년 새해 사월회 첫 정기산행을 뱅기 타고 한라산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작년 송년 산행으로 갈려고 했는데 사정이 있어 한달 미루어 졌는데 덕분에 엄청난 눈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호이님 감사합니다.^^
산행코스는 어리목에서 어승생악을 왕복 한 뒤 윗세오름에 올라 영실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영실에서 눈때문에 택시가 없어 버스정류장까지 2.5키로를 더 걸었습니다.
며칠 동안 계속 날씨 예보를 들여다보고 있는데 제주도에 미세 많음에서 비소식으로 바뀝니다.
이시기엔 도심에 비가 오면 분명 산위엔 눈이 내리는데 어찌 될지 부푼 마음을 안고 떠나봅니다.
새벽 6시 20분 첫 비행기를 타고 갑니다.
제주도에 도착하니 비가 오고 있습니다.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 합니다.
이동하면서 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대설주의보가 떨어졌고
백록담 코스는 성판악에서 진달래 대피소 까지만 산행이 가능하고
우리가 갈 코스는 다행히 남벽방향만 통제하고 어리목~윗세오름~영실구간은 산행이 통제되지 않았네요.
이시기엔 눈이 와도 걱정 입니다.
시간이 조금 남아 시외버스 정류장 건너편 순두부집에서 아침을 먹고 갑니다.
가격도 착하고 음식도 맛있습니다.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08:30 출발하는 240번 버스를 타고 어리목으로 왔습니다.
오늘 코스는 조망이 좋은 영실에서 출발 할수 있으나
조망이 도화지 뷰라서 반대 방향인 어리목에서 출발하고 혹시나 오후에 영실로 내려 올 때 하늘이 열리길 기대 해 봅니다.
버스 정류소에서 산행 준비를 한 후
어리목 탐방센터로 올라갑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10여분 올라 가야 됩니다.
700미터 정도 걸어서 어리목 탐방센터 도착
기념 사진 한방 찍고
오늘 코스 중 윗세오름에서 남벽분기점을 못 가는 대신에 어리목에서 어승생악을 왕복으로 먼저 다녀오기로 합니다.
왕복 2.6키로 한시간 정도 걸립니다.
거리는 짧아도 꾸준히 올라 가야 됩니다.
오늘 이 정도 날씨에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 할 따름 입니다.
어승생악 정상 입니다.
여기서 보는 조망이 좋으나 오늘은 조망은 일찌감치 포기 했습니다.
정상에 올라서니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붑니다.
갈 길이 멀어 빨리 하산 합니다.
다시 어리목 도착
한라산 표지석에서 또 한방 박고~
어리목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본격적으로 올라갑니다.
오늘 날씨 땡 잡았습니다.^^
저 멀리 정상에 상고대가 쫙 피어 있습니다.
현위치에서 사제비동산 까지는 빡시게 올라 갑니다.
그 후로는 조금 수월 해 집니다.
다행이 눈은 조금 잦아들고
계속되는 오름길 입니다.
해발 1300을 넘어서자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 합니다.
호이님 산행을 두달 가까이 쉬었는데도 잘 올라 가십니다.^^
올라갈수록 눈이 두터워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실력이 모자라서 표현 할수가 없습니다.
사제비동산에 올라왔는데 모두 사진을 찍느라 진행을 못 하고 계십니다.
약수터에서 약수 한잔 하고요.
작년에 눈 구경 제대로 못하고 올해 첫 산행에 평생 볼 눈 다 봅니다.^^
확실히 사월회 날씨 운은 있는가 봅니다.^^
나무가지에 상고대가 피었는데 그위에 눈이 내려 튼실한 사슴뿔 같습니다.
급할 것도 없는데 빨리 갈 필요가 없지요.
언제 또 이런 구경을 해 보겠습니까?
올라 갈수록 장난이 아닙니다.
또 찍고 찍고 또 찍습니다. 눈호강 지대로 입니다.
눈이 얼마나 왔는지 조릿대 위에 누웠는데 꺼지지도 않습니다.
멀리 윗세오름 대피소가 보일락 말락 합니다.
반대로 내려 오시는 분들이 간간이 있습니다.
대피소가 보입니다.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피소 안에 들어가서 30 여 분간 준비해 온 점심을 먹고
여기서 남벽 방향은 통제 되었네요.
영실 방향으로 하산 합니다.
노루샘도 지나고
시간이 갈수록 날이 차가워 집니다.
영실로 내려가는 구간도 눈꽃이 장관입니다.
오늘 오신 분들은 모두 복 받은 분들 입니다.^^
아직 조망은 보이지 않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멀리 하늘이 살짝 열리다가 닫혀 버리네요.
어리목보다 영실에서 올라오면 거리도 가깝고 조금 더 수월 합니다.
뒤돌아 보고
다시 살짝 열립니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멀리 흰 부분이 바다 입니다.
거의 다 내려 왔는데
파란 하늘이 열립니다.
하늘이 열리자 대장님과 호산자님께서는 다시 올라 가시고
호이님과 저는 내려가서 식당에서 기다립니다.
조금만 일찍 열렸으면~
아님 조금 천천히 내려 올걸 그랬습니다.
탐방센터를 지나
식당에 들어 갑니다.
윗쪽을 보니 하늘이 금방 다시 닫혔다가 열리고 합니다.
다시 올라가 찍은 사진
우리는 산행을 마치고 막 한잔 하면서 기다립니다.
파전도 하나 시키고~
하산 하면서 만난 20살 친구들 입니다.
전북 익산에서 왔다고 하는데 어찌 한라산까지 올라올 생각을 했는지 재밋는 여행 하시고
우정 영원히 간직 하길요~
내일 오시는 분들은 눈과 조망 두마리 다 잡을 것 같습니다.
택시가 못 올라옵니다. 그래서 정류장까지 2.5키로 30여분 내려 갑니다.
영실 매표소 주차장
여기서 240번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갑니다.
이제 하늘이 쨍 합니다.
숙소로 와서 씻고 옷을 갈아입고
택시를 타고 동문시장 5번 출입구에서 내립니다.
시장에 들어가서 5키로 짜리 방어 한마리 뜨고 딱새우 두팩과 밀치와 참돔 한팩을 구입해서 식당으로 왔습니다.
한 8명이 먹어도 될 양인데 4명이서 먹다가 먹다가 포기하고 남기고 왔습니다. 이제 방어 먹자는 소리는 안 하지 싶습니다.^^
큼직 큼직한 큰 방어가 맛있다고 너무 큰 방어를 뜬 것 같습니다.^^
방어 대가리 굽는데 1시간 걸렸습니다.
매운탕에 밥까지 넘 많이 먹었네요.
숙소로 돌아가서 어찌 잤는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뱅기 타고 대구로 날아 옵니다.
혁군 방학 끝날 때 쯤 혁군이랑 다시 오고 싶은데 시간이 될지 모르겠네요.
2020년 첫 산행을 멋지게 하고 왔습니다.
올 한해도 무탈하게 안산 즐산 도와주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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