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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성동종점(우정식당) ~ 환성산 ~ 새미기재 ~ 마사토봉 ~ 옻골마을팔공산 2014. 12. 22. 22:37
안녕하세요? 최국장입니다.
오늘은 올만에 산에 간 이야기입니다.
지난달 올해 목표인 팔공산종주를 하고 나서 한 달 이상 산에 못 갔습니다.
그동안 곰이 겨울잠 준비하듯 많이먹고 운동이라고는 숨쉬기만 하니 몸이 동글동글 해졌습니다.
이러면 안되겠다싶어 그동안 생각해둔 곳으로 떠나봅니다.
원래 계획은 가팔환초의 마지막 구간인 갓바위~ 환성산~초례봉~매여동으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추운 겨울 인데다가 저질 체력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그중에 블친인 호산자님께서 대중교통으로 능성종점에서 환성산을 오르는 걸 봤습니다. 이거다 했습니다.
또 블친인 SANE8253 님의 추천도 있고 해서 능성동에서 오르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대중교통인데 일요일에 능성동으로 가는 버스는 팔공1번 뿐입니다.
근데 팔공1번은 기착지가 여러 곳 입니다.
동화사 , 신무동 , 능성동 , 평광동 4군데입니다. 그중에 능성동가는 버스 시간을 알아야 합니다.
작년에 저는 그걸 모르고 평광동 가려고 팔공1번을 탔는데 동화사로 가버렸지요.
이리저리 알아 본 결과 6시20분과 8시43분에 칠성시장 출발 한다는걸 알았습니다.
일요일 집에서 버스를 타고 8시 25분경 칠성시장 백악관 앞 정류소에 도착합니다.
조금 기다리다가 시간이 남아 뒤에 정육도매센터 아저씨와 이야기를 하는도중 ( 여기서 몇번 고기를 산적이 있음)
돌아보니 팔공1번이 앞문을 닫고 출발을 합니다.
헉~ 뛰어가서 문을 두드립니다. 8시 45분쯤 와야되는데 40분에 지나가네요.
다행히 문을 열어주십니다. 그리고 배낭을 맨 저를 보더니 "이버스는 능성동으로 갑니다." 합니다.
ㅇ.ㅋ 제가 물어보려던 말인데~ㅎ
보통 등산객은 동화사로 가거든요.
종점출발이 칠성시장이라서 저혼자입니다.
그리고 능성동종점까지 가도 손님이 없어 자리가 남더군요.
겨울철이라서 그런가봅니다.
팔공1번 시간표를 올려놓습니다.
팔공1번을 타시는 분들은 도움이 많이 되리라봅니다.
팔공 1번 시간표
기점출발시각 종점출발시각 기점도착시각 - 05:56 (칠성시장) 06:46 (평광동) 05:30 (동화사) 06:20 (칠성시장) 07:10 (능성동) 05:54 (능성동) 06:43 (칠성시장) 07:34 (평광동) 06:18 (평광동) 07:08 (칠성시장) 07:58 (신무동) 06:43 (신무동) 07:32 (칠성시장) 08:22 (평광동) 07:06 (평광동) 07:56 (칠성시장) 08:46 (동화사) 07:30 (능성동) 08:20 (칠성시장) 09:10 (평광동) 07:54 (평광동) 08:43 (칠성시장) 09:34 (능성동) 08:18 (신무동) 09:08 (칠성시장) 09:58 (동화사) 08:42 (평광동) 09:32 (칠성시장) 10:22 (평광동) 09:06 (동화사) 09:56 (칠성시장) 10:46 (동화사) 09:30 (평광동) 10:20 (칠성시장) 11:10 (신무동) 09:54 (능성동) 10:43 (칠성시장) 11:34 (평광동) 10:18 (동화사) 11:08 (칠성시장) 11:58 (동화사) 10:42 (평광동) 11:32 (칠성시장) 12:22 (능성동) 11:06 (동화사) 11:56 (칠성시장) 12:46 (평광동) 11:30 (신무동) 12:20 (칠성시장) 13:10 (능성동) 11:54 (평광동) 12:43 (칠성시장) 13:34 (신무동) 12:18 (동화사) 13:08 (칠성시장) 13:58 (평광동) 12:42 (능성동) 13:32 (칠성시장) 14:22 (동화사) 13:06 (평광동) 13:56 (칠성시장) 14:46 (동화사) 13:30 (능성동) 14:20 (칠성시장) 15:10 (평광동) 13:54 (신무동) 14:43 (칠성시장) 15:34 (동화사) 14:18 (평광동) 15:08 (칠성시장) 15:58 (평광동) 14:42 (동화사) 15:32 (칠성시장) 16:22 (능성동) 15:06 (동화사) 15:56 (칠성시장) 16:46 (신무동) 15:30 (평광동) 16:20 (칠성시장) 17:10 (평광동) 15:54 (동화사) 16:43 (칠성시장) 17:34 (동화사) 16:18 (평광동) 17:08 (칠성시장) 17:58 (신무동) 16:42 (능성동) 17:32 (칠성시장) 18:22 (평광동) 17:06 (신무동) 17:56 (칠성시장) 18:46 (신무동) 17:30 (평광동) 18:20 (칠성시장) 19:10 (평광동) 17:54 (동화사) 18:43 (칠성시장) 19:34 (능성동) 18:18 (신무동) 19:08 (칠성시장) 19:58 (평광동) 18:42 (평광동) 19:32 (칠성시장) 20:22 (능성동) 19:06 (신무동) 19:56 (칠성시장) 20:46 (평광동) 19:30 (평광동) 20:20 (칠성시장) 21:10 (동화사) 19:54 (능성동) 20:43 (칠성시장) 21:34 (평광동) 20:18 (평광동) 21:08 (칠성시장) 21:58 (신무동) 20:52 (능성동) 21:32 (칠성시장) 22:12 (평광동) 21:16 (평광동) 21:56 (칠성시장) 22:40 (신무동) 21:40 (동화사) 22:20 (칠성시장) 23:00 (평광동) 22:04 (평광동) 22:40 (칠성시장) - 22:20 (신무동) 23:03 (칠성시장) - 팔공3번 시간표 (3월~11월)
능성동종점입니다.
제가타고온 버스이고요. 제가 알기로는 광남버스에서 팔공1번이 5대가 교대로 움직인다합니다.
정면에 가팔환초를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많이되는 우정식당이 보입니다.
다음엔 명마산을 거쳐 여기로 내려와도 버스시간만 맞추면 대구로 갈수있습니다.
환성산에서 내려올수도 있고요.
우정식당 뒤로 명마산 줄기가 보입니다.
희미하게 장군바위도 보이고요.
횡단보도를 건너왔습니다.
들머리는 우정식당 건너편에 있습니다.
환성산까지 3.6Km입니다.
골목으로 쭉 들어갑니다.
좌측에 우사가 있고 우측으로 들머리가 보입니다.
저는 그냥 통과합니다.
두번째 우사가 있는 옆으로 예전의 들머리가 또 있습니다.
다시 복장을 갖추고 올라갑니다.
조금올라가면 철탑이 보입니다.
철탑 직전에서 좌틀합니다.
산소가 보이고 옆으로 통과합니다.
약간의 오름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편안한 능선길이 나옵니다.
오르막을 오르며 약간씩 바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환성산을 오르면 로프가 많습니다.
오늘 저렇게 쳐놓은 로프의 신세를 많이 집니다.
바위를 우회해서 올라왔습니다. 뒤를 돌아봅니다.
저바위 위에올라가도 편평하니 전망이 좋아보입니다.
계속되는 로프구간입니다.
전망좋은 바위가 있어 올라가봅니다.
팔공산 주능선이 한눈에 보입니다.
좌측으로는 응해산과 도덕산이 보이고 뭐~ 여러산이 보입니다.^^
이젠 팔공산을 보면 대강은 어딘지 짐작이 갑니다.
조망만 보다가 돌아보니 여기가 몸매(몸통)바위군요.
저 틈으로 몸매가 되는 분만 통과할수있다하여 몸매바위라 합니다.
배에 힘주고 30인치정도 되야 통과한다합니다.
저는 꿈도 못꿉니다.^^
몸매바위 옆으로 멀리 감투봉이 보이군요.
우정식당과 제가 올라온 능선도 보입니다.
몸매바위 좌측으로 통과하는데 저에겐 난관에 부딪칩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되는데 저기 낙엽있는곳까지 꽤 높습니다. 내려가기가 애매합니다.
두명이 왔으면 도와가며 내려가면 되는데 혼자라서 더 어렵네요.
거기다가 눈때문에 미끄러울것같아 겁을 먹은것 같습니다.ㅎ
일단 배낭을 벗고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스틱도 하나 접고 우측 틈으로 짐들을 밀어넣고
로프를 잡고 내려갑니다. 뭐~ 쉽게 내려가는군요.
하지만 혼자라서 언제든지 안전입니다.
도림사에서 여러군데로 올라가봤는데 여기로도 올라오는군요.
호산자님!! 반갑습니다.^^
왼쪽으로가면 바위를 넘어서 통과합니다.
저는 우측으로 우회해서갑니다.
이바위에서 좌측으로 돌아갑니다. 우측으로도 한번 가봅니다.
낭떨어지네요.^^
그늘쪽에는 아직 눈이 녹지않았습니다.
여기서 다시 내리막입니다.
그리고 다시 올라가는 길입니다.
예전에 가팔환초 하시던 산꾼님이 환성산을 오르며
환장하겠다고 했답니다.^^
뒤돌아봤습니다. 조금전 내려온 봉우리입니다.
출발한지 두시간이 조금 못되는데 배꼽시계가 울립니다.
점심은 감투봉에서 먹을생각입니다.
나무의자위에 배낭을 내리고 아침에 와이프가 챙겨준 사과 두알을 꺼내서
한일을 베어 먹습니다. 한알은 남겨두고요. 맛있습니다.
확실히 물보다 사과가 갈증을 오래 해소하는것 같습니다. 간단한 요기도 되고요.
좌측으로 무학산으로가는 지능선인것같은데 나무사이로 멋진바위가 보입니다.
줌으로 확대를 했는데 잘나오지가 안네요.
여기서 부터는 조금 편한길이 이어집니다.
무학산 환성산으로 갈리는 능선입니다.
환성산쪽으로 내려갑니다.
내려보니 앞면이 있는곳입니다.
환성재군요.
도림사로 내려가는 계곡길입니다.
꽁꽁 얼어있겠네요.
반대편 환성사 가는길입니다.
이제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천천히 올라갑니다. 여기서 처음으로 내려오시는 3분을 만납니다.
인사를 나누고 올라갑니다.
뒤돌아 3분을 찍었는데 멀리 가버렸네요.
첫장을 똑바로 못찍었습니다.ㅎ
계속올라가니 또 부부등산객을 만납니다.
초례봉에서 오셨다네요.
올라가다 우측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눈내린 헬기장
여름에오니 풀에가려 잘 안보이더군요.
조금더 가니 까마귀울음소리와 함께
산불감시탑이 보입니다. 까마귀 몇마리가 날아갑니다.
감투봉입니다. 올만입니다.
작년에 매여환종주를하고 거의 1년하고 1달이 지났네요.
낙타봉과 초례봉입니다.
작년엔 그렇게 많이 다녔는데~
매여마을도 보이고요.
저기 로프쳐진곳으로 돌아 반대편으로 왔습니다.
반대편으로 우회길도 있습니다.
여기에 삼각점과 자리가 편평한 곳이 있습니다.
거기서 점심을 먹습니다.
오늘은 추워서 라면을 준비해 왔습니다.
물통의 물이 반 얼었습니다.
바위밑에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라면을 끓입니다.
잠시 휴식후 초례봉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근데 오늘은 신발이 애를 먹입니다.
평소 신는 신발이 있는데 겨울에 발이 시려울것같아 새로운 등산화를
하나 구입했는데 사이즈도 조금 미스도 나고 저에게는 잘 맞지 않습니다.
오르막을 오르면서 뒷꿈치가 다 까졌습니다.
조치를 대강했지만 오르는게 고통입니다.
내려가는 초입은 잠시동안은 경사가 좀 있습니다.
여기서는 좌측으로~
그후로는 내려가기 좋습니다.
새미기재가 보입니다.
뒤돌아 내려온길입니다.
오늘 바람이 조금 붑니다.
새미기재에서 지능선으로 올라왔습니다.
여기서 초례봉으로 갈려다가 지금 아니면 잘 갈수없지싶어 대암봉쪽으로 갑니다.
여기서 또 대암봉~
작년에 이길이 마사토길에다가 낙옆이 많아 미끄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대부분 길이 편안합니다.
이나무에 왜? 모양을 내놨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사토봉입니다.
마사토봉에서 환성산을 바랍봅니다.
그리고 낙타봉~
계속 진행합니다.
생태육교입니다.
동물들의 통로이지요.
저는 여기서 부터 환장합니다.
여기서 요령봉까지 몇번 오르락 내리락합니다.
근데 저에게는 여기가 힘들더군요.
좌측으로 매여마을이 가깝게 보입니다.
그냥 매여마을로 빠질까도 생각해봅니다.
천천히 쉬면서 올라갑니다.
우측으로 대암봉이 가깝게 보입니다.
초례산 방향이 제가 올라온쪽입니다.
능천산쪽으로가면 요령봉입니다.
얼마되진않지만 가지않고 대암봉으로 진행합니다.
근데 여기서 식겁을합니다.
지금 사진을 잘 보면 개가 뛰어가고 있습니다.
사진우측 밑에서 두두두두 하는소리가 나서 내려봅니다.
크지않은 멧돼지 두마리가 쏜살같이 뛰어갑니다. 멧돼지야 가끔보니 그냥 어 합니다.
근데 뒤에 개가 쫒아 옵니다. 어!!!! 잘보기 힘든 구경이지요.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다시 올라가려는데 아주 긴 옆총을 가진사람이 위에서 급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나무에 가려 사라집니다.
바로 쾅~ 하고 엄청난 소리가 들립니다. 산이라서 더 울리는것 같습니다.
순간 너무놀랐습니다. 몸을 더듬어봅니다.^^ 겁도 나고요. 저사람이 내가 있는줄알까?
조금전 멧돼지가 사라진쪽에서 멧돼지 한마리가 뎅굴뎅굴 굴러내려옵니다.
그뒤로 개가 멧돼지를 물면서 내려오고요.
멧돼지가 바둥바둥하는데 개가 가만히 놔주질않네요.
사진을 찍었는데 나무에 가려 안잡힙니다.
멧돼지가 몸부림을 치니 다시 굴러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사냥꾼도 사라지고요.
그런데 또 제앞으로 개가 한마리 나타납니다.
저를 보더니 멈추네요. 제가 "저리가" 소리치니 저를 지나 올라갑니다.
저사진은 저를 지나 올라가는 것 입니다.
근처에서 계속 사냥을 하는것 같습니다.
완전히 하산할때까지 개들소리가 들립니다. 다행이 능선을 타는중이고 조금 멀리서 들리니 안심합니다.
마지막 오름을 올라왔습니다.
여기서 대부분 오른쪽 대암봉으로 갑니다.
하지만 저는 왼쪽으로 갑니다.
가는중에 아주 전망이 좋은 곳이 나옵니다.
대암봉이 아주 가까이 보입니다.
작년엔 이쪽으로 리본이 하나도 없었는데~
여기가 감덕봉이네요.
작은봉우리를 두어개 지나 내려갑니다.
길은 선명합니다.
좌측으로 소동지가 보입니다.
여기서 조금더 내려가면 좌측으로 선명한길이 보이고
우측으로 희미하고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습니다.
좌측 선명한길은 가보지 않았습니다.
느낌에 소동골로 가는 느낌이라서 저는 우측으로갑니다.
길은 희미하지만 잘보면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급경사 내리막입니다.
여기 자주 오시는 분들은 여기가 어딘지 아시지요.
옻골마을 끝부분입니다.
저기 좌측으로 내려왔습니다.
저번에 지나갈때는 길이 희미하게 보였는데 지금은
낙엽이 너무 쌓여 대강대강 내려옵니다.
마을을 지나옵니다.
저집 뒷쪽으로도 길이 보입니다.
조금전 우측길이 저기로 내려올수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자판기에 음료수 두캔을 뽑아 하나 원샷합니다.
동구3번 버스도 시동이 안걸린 상태로 기다리고 있군요.
하지만 저는 저기 버스를 그냥 보냅니다.
내일 동지라서 와이프가 팥죽을 해서 어머님집에 드리고 저를 데리러 온다고 하네요.
천천히 짐을 챙기며 기다립니다.
그리고 오늘 산행은 여기서 마칩니다.
산행을 하면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마음이 급합니다.
힘들어서 빨리 못가지만 언제부턴가 빨리가는것보다
천천히 가는것이 더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아직 수양이 덜 된것 같습니다. 즐길수 있는것을 다 못 즐기는것 같고요.
체력을 더 키우면 즐기면서 더 멀리 갈수 있을까 싶습니다.
또 욕심에 더멀리만 갈까요?
낚시를 하면서 느끼는게 산행을 하면서도 느끼네요.^^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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