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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욕지도 좌대낚시낚시이야기 2014. 11. 11. 01:29
안녕하세요? 최국장입니다.
오늘은 간만에 바다낚시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친구들 모임에서 낚시이야기가 나와서
부부동반으로 바다낚시를 가게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의 대부분이 낚시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모두 저하나만 믿고 결정합니다.
그래서 아무나 가도 팍~팍~ 잡을 수 있는 양식장 좌대낚시로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준비를 저 혼자 맡았습니다.
목적지는 통영입니다.
먼저 좌대를 예약을 합니다. 저도 좌대낚시는 처음입니다.
일단 알고 있는 선장님에게 전화를 합니다.
근데 주말 야영은 벌써 예약이 다 찼더군요. 아직 2주나 남았는데 말이죠!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럴수~럴수~ 이럴 수가~
좌대낚시가 이렇게 잘 팔렸나?
ㅎ. 큰일입니다.
벌써 친구들은 와이프에게 이야기해서 비행기만 태워놓고 못 갈판입니다.
남자들 체면 다 구길판 입니다.
저번엔 제주도 갈려다 티켓팅이 안돼서 못 갔거든요.^^
와이프들이 우리를 뭘로 보겠습니까?
" 너 것들이 하는 일이 다 그렇지! " " 이젠 안 믿는다 "
" 너 것들 " 이라 해도 할 말 없습니다.ㅎ
처음에는 인터넷으로 이런저런 후기를 찾아보며
깨끗한 좌대를 찾아 전화를 했는데 가만히 보니
그런 상황이
친구들과 다시 상의 후 이제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전화를 해봅니다.
ㅎ. 하나 걸렸습니다.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예약금 보내드립니다.
이제 좌대 예약을 했습니다. 목적지는 통영 욕지도에 있는 신설 좌대입니다.
인원 파악을 하니 못 가는 친구도 있고 혼자 가는 친구도 있습니다.
저도 혼자 갑니다. 같이 가면 좋은데 말이지요.
대구에서 8명이고 서울에서 한 팀 합 열명입니다.
서울에서는 고속버스로 통영 터미널로 오기로 하고
우리는 승합차 한대로 올라가 기로 합니다.
이제 차편도 됐고 ~
낚싯대와 채비를 준비합니다.
저도 좌대 생활낚시는 처음이라 공부를 조금 하고 이것저것
챙겨봅니다.
장비도 됐고~
다음 먹을걸 준비합니다.
처음에는 다른 친구가 준비하려다 부식만 준비하는 게 아니라
낚시채비와 연관되는 게 많아 결국 이것도 제가 준비합니다. 헐~
마트 이틀 저녁 가고 재래시장 한번 갑니다.
제가 총대 확실하게 맵니다.
그래도 와이프가 많이 도와줘서 쉽게 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새벽밥 먹고 우리는 조금일 찍은 아침 먹고 약속시간에 맞추어
출발합니다.
여기가 통영 신대교입니다.
얼마 만에 와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신대교를 지나 삼덕항으로 갑니다.
이배가 오늘 저희들이 탈 배입니다.
승선명부를 보니 정원이 16명이군요. 8톤 정도 되나 봅니다.
예전엔 정원을 가끔 초과를 했는데 얼마 전부터 칼같이 지키나 봅니다.
좋은 현상입니다. 안전이 우선이지요.
정원을 초과하면 위험도 하지만
만약 큰 사고 시 상당한 불이익을 받습니다.
예전에 남해 전 지역에 해일이 일어 많은 낚시꾼들이 파도에 실려 떠내려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명부를 적은 사람은 적어도 생사확인이 되지만
적지 않은 사람의 가족은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고 애타게 찾을 수 있습니다.
삼덕항을 떠나 욕지도로 출발합니다.
지금부터 친구들과 와이프들은 새로운 경험을 합니다.
내만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작은 섬이네요.
곤리도 쪽인데 갯바위에 낚시꾼이 많습니다.
바다낚시 좋은 취미입니다.
한창 낚시를 다닐 땐 일주일에 한 번은 콧구멍으로
짠내를 맡아야 일주일이 순조로웠지요.
조황이야 어떻든 짠내를 못 맡으면 일이 손에 안 잡힙니다.
예전에 말입니다.ㅎ
가는 도중 아주 큰 바지선을 작은 배가 끌고 가네요.
가는 중간에 선장실에 가서 오늘 가는
좌대에 대해 물어보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여기는 욕지도 가기 전 쑥섬이라는 곳인데 몇 분이 하선을 합니다.
드디어 양식장에 진입을 합니다.
벌써 많은 낚시꾼들이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꾼들은 오전 일찍 와서 오후에 나 갈분 들입니다.
저희들은 오늘 여기서 야영을 하고 내일 11시 30분에 나가기로
약속이 되어있습니다.
저기가 오늘 우리가 묵을 방입니다.
좌측 화장실 있는 쪽이 우리방이고 우측 주방이 있는 쪽이
마산에서 오신 분들이 머물 방입니다.
다른 곳은 독립적으로 좌대 모두를 한 팀이 쓰는 곳도 많습니다.
좌대낚시는 돔이나 고급어종을 잡으면 손님 고기이고
대부분 생활낚시로 주대상 어가 고등어 전갱이 갈치 볼락 정도입니다.
경비는 삼덕항에서 이곳까지 배삮이 4만 좌대 입어료 1만 야영을 추가하면 1만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1인당 6만 원씩 계산을 했습니다.
한번 다녀와보니 우리 식구 정도 되면 조금 절약할 수 있는 방법도 있더군요.
먼저 오신 분들이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분위기가 싸~ 합니다.
고등어 정도는 그냥 담그면 잡히는 어종인데 잡는 분들이 잘 안 보이네요.
조금 있음 잘 잡히겠지요~ ㅎ
짐을 풀어놓고 좌대 한 바퀴 돌아봅니다.
그다음 제가 채비를 한 명 한 명 다 해줍니다.
그리고 사용방법과 잡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저도 낚시를 해봅니다.
사실 저도 이런 카드 채비는 처음입니다.
옆에서 고등어 한 마리만 잡아도 신기하다는 듯 쳐다봅니다.
잠시 낚시를 해보니 감이 옵니다.
이게 무슨 고기일까요?
네~ 맞습니다. 참돔입니다.
누가 잡았을까요?
ㅎ, 제가 잡았습니다. 그것도 카드 채비로 해서 말입니다. 하~하~하~
사진 한번 찍고~ 으~메 기 살아!!!!
체면치례 했습니다.
제가 다시 채비를 하는 동안
친구들 자기들이 잡은 양 하나씩 찍습니다.
이 좌대 옆에는 양식장입니다. 어종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중에 참돔 양식장도 있겠지요.
제가 잡은 고기가 양식장에서 탈출한 " 탈춤 "입니다.
일명 " 빠삐용 "이지요.
잡힌 지 두어 시간 만에 참돔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불쌍한~ 어렵게 탈출했는데.....
친구들은 아마 낚시로 잡은 고기를 처음 먹지 싶습니다.
캬~ 보이 싶니까? 회 한점 초장 발라놓고 원샷~
어제 까지도 비예보가 남해중 서부만 온다고 했는데
새벽에 예보가 바뀌어 비가 옵니다.
봉아!
삼덕항에서 떠난 여객선이 지나갑니다.
이배를 시작으로 마을 안으로 거의 한 시간 이상 배들이 들어갑니다.
배로 인한 파도에 우리가 있는 상판이 심하게 출렁됩니다.
멀미가 날 정도입니다.
저기 불빛이 마을로 들어오는 배들입니다.
근데 물이 출렁이고 파도가 치니 낚시는 더 잘되네요.
모두 신이 났습니다. 멀미도 잊고 낚시를 합니다.
잡은 전갱이와 양태입니다.
전갱이가 생각보다 씨알이 작습니다. 그래도 먹으려고 손질을 합니다.
손질을 하고 난 후 굵은소금을 뿌려 간을 합니다.
간잽이가 소금을 너무 뿌려 조금 짜네요.
두 번째는 적당히 잘 뿌려 먹었습니다.
그리고 삼겹살과 목살도 구워 먹습니다.
장비는 여기에 비치되어있어 철망과 숯만 구입하면 됩니다.
비가 오지만 다행히 바람은 불지 않아 날씨가 포근합니다.
민혁이 정도 되는 아이가 낚시에 푹 빠졌네요.
시간이 12시가 넘어갑니다.
여기엔 이제 우리 팀과 옆방의 마산팀 그리고 서너 분 계시네요.
입질은 없고~
대부분은 주무시고
옆방의 마산팀 몇 명과 술잔을 기울이며 이런저런
낚시 이야기를 꽃피웁니다.
새벽에 잠시 눈을 붙이고 다시 동이 틉니다.
이분들 대단합니다.
새벽 일찍 나오셨는지 잠을 안 주무셨는지?
어선들도 일을 하러 나가고~
저 앞 양식장에 항상 사료를 주니 떨어지는 사료를 주워 먹으려고
주위에 고기들이 떠나지 않습니다.
저 까마귀들도 여기서 숙식을 하나 봅니다.
종일 저기 있습니다.
아침에 친구가 사고를 칩니다. 걸쳐놓은 낚싯대가 물에 빠질 뻔했습니다.
모두 나와서 구경을 합니다.
이런 고기 보셨습니까?
길이가 1미터는 족히 되지 싶습니다.
꼬리에 끈도 달려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열대어종인데 홍대치라고 합니다.
아침식사를 합니다.
옆에 마산분들은 몇 번 오셨나 봅니다.
준비를 많이 해오시고 상차림 포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저기 조금 전 홍대치 잡은 친구 벌써 옆집에 가서 거들고 있습니다.
어제 이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피보다 중한 이슬이 몇 병도 빌리고 이것저것 같이 먹었습니다.
여기 된장찌개도 주십니다.
우리도 김치찌개와 누룽지를 만들어 드렸네요.
아침에 밥보다 누룽지가 맛있는지 옆집에서도 아주 잘 드십니다.
건너편 좌대에 또 다른 팀들이 왔습니다.
여객선도 사람들을 싣고 다시 들어오고~
우리는 철수 준비를 합니다.
아침에도 배가 얼마나 많이 나가는지~
이젠 낚시도 싫고 빨리 육지로 가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화장실 문제가 심각합니다.
간이화장실이 있는데 말도 못 합니다.
이제 욕지도를 떠납니다.
모두 재밌게 지냈지만 거의 24시간 동안
울렁이는 좌대에서 생활을 한덕분에 육지를 그리워하네요.
저 섬이 연화도입니다.
좌측 작은 섬이 연화도 우도이고요.
다시 욕지도 쪽으로 보니 노대도가 보입니다.
상노대도와 하노대도 사이에도 좌대가 있습니다.
조황은 거기가 좋은데 예약이 어렵더군요.
사진엔 안 보이지만 우측으로 멀리 두미도가 보입니다.
멀리 사량도는 눈으로는 보이지만
사진으로는 안 보이네요.
지금 보이는 섬은 제가 좋아하는 추도입니다.
다시 삼덕항이 보입니다.
육지에 내려 화장실 문제부터 해결하고
다시 민생고를 해결하러 갑니다.
바닷가에 왔으니 해물 종류를 먹어야지요.
해물뚝배기입니다.
1인분은 주문이 안되고 2인분 3인분만 됩니다.
열명이니 3,3,2,2 주문합니다.
멸치회입니다.
미더덕입니다.
낙지젓갈입니다.
요게 제 입맛에 맞네요.
2인분 뚝배기입니다.
조그마한 전복 2개가 들어있네요.
다른 건 몰라도 요거는 하나씩 배분합니다.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러 가려다 서울팀 시간이 안 맞아
중앙시장으로 왔습니다.
서울팀 친구 부부입니다.
예전에 있던 중앙시장 옆에
확장한 시장인 거 같은데요 아니면 간판만 크게 달았나?
하여튼 뭔가가 바뀌었네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우리는 각자 흩어져 장을 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명물이 생겼습니다.
TV에 나오고 나서 가게가 몇 군데 생겼나 봅니다.
여기는 건어물시장입니다.
저는 예전에 있던 활어시장으로 왔습니다.
여기에 단골로 가던 아주머니가 있는데 오랜만에 와서 얼굴이라도
한번 보려고 찾아봅니다.
이 시장에서 제일 젊은 아주머니입니다.ㅎ
저를 알아보려나 모르겠습니다.
여기는 바구니에 활어를 담아 팝니다.
가격을 흥정을 하는데 제 경험상 흥정을 하면 가격보다는
우럭 정도 한두 마리 더 넣어주십니다.
우럭 부시리 참돔이네요.
이것이 점성어입니다.
꼬리에 점이 있지요. 잘못 알면 민어 줄 알고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성돔도 보이네요.
자연산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감성돔도 30센티 정도까지는 양식을 하거든요.
큰 감성돔은 자연산이라 봐야지요.
돌돔도 같습니다. 양식합니다.
이게 민어지요.
옆에는 부시리입니다. 방어와 비숫하게 생겼지요.
낚시꾼들도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추울 때는 방어가 맛있습니다.
여기도 사람이 엄청 많습니다.
아주머니는 제가 못 찾겠습니다.
할 수 없이 다른 곳에서 광어 두 마리 포 뜹니다.
한 마리 2만 원입니다. 크기도 상당하고 살도 두툼합니다.
바로 위 사진에 광어가 살짝 보이지요. 크기가 적지 않습니다.
옆에서 얼음 1천 원어치 사서 담습니다.
아이스박스도 팔지만 가져온 게 차에 있습니다.
멍게 젓갈도 1 통사고요.
2만 원입니다. 대구에서는 사고 싶어도 없어서 못 사네요.
나 가는 길에 능성어가 보여 가격을 물어보니
한 마리 7만 원 이랍니다.
예전에 생긴 건 같은데 색깔이 붉은 고기를 사다가 먹었는데 그 맛이
아직 기억이 납니다.
슈퍼 전갱이입니다.
한 마리 더해서 5마리 2만 원입니다.
조금 비싼듯한데 파는 데가 여기밖에 없어 구입합니다.
통영 중앙시장은 성공한듯합니다.
외지인들이 엄청 오네요.
슈퍼 전갱이를 손질합니다.
아! 그리고 이사진은요. 먹는다고 정신이 팔려 늦게 찍었네요.
친구 와이프가 굴이 먹고 싶다 하여 공수하여왔습니다.
멍게와 굴 그리고 갑오징어를 사 와서 도로 옆 차 옆에서 한잔합니다.
길가에서 먹는 이런 팀들도 가끔 보입니다.ㅎ
모두 만원씩 3만 원
양도 많고 싱싱하고 열명 이서 먹어도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갑오징어 죽입니다.ㅎ
시간이 다되어
서울팀을 터미널에서 헤어지고 대구로 내려갑니다.
중간에 칠서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대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행은 언제나 안전이 우선입니다.
차편이나 배편이나 한순간에 낭패를 볼 수가 있습니다.
또한 낚싯배는 크기가 작아 타고 내릴 때 항상 조심을 해야 합니다.
다행히 무사히 여행을 마쳤습니다.
오늘 한 여행은 우리 모두 아마 평생 추억거리가 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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