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국짱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아침 일찍 버스 타고 갓바위 주차장으로 왔습니다. 버스타고 온 이유는 여기서 출발해서 도착지가 영천 신녕면 치산2리 마을에서 끝납니다. 원점이 안되니 집에 올 때도 버스를 타고 와야 되는데 하루에 버스가 서너 대 있기에 시간을 잘 맞추어 걸어야겠습니다. 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마지막 버스가 오후 5시 5분에 치산관광지에서 출발 치산2리까지 한 코스이니 정류장에 5시까지 도착해야 되며 현재시간 8시 30분경이니 산행시간이 최대 8시간 30분 정도 주어지네요. 열심히 걸어보겠습니다.
아침 일찍 버스 타고 왔습니다. 오늘 목적지가 치산2리인 건 아는데 정확한 코스를 몰라서 어제 뒤적뒤적해봤는데 어디로 갈까요?
오늘 정확한 거리도 모르고 무작정 걸었는데 생각보다는 조금 더 나왔네요. 주어진 시간도 적당히 다 쓴 거 같습니다.
08시 30분경 올라갑니다.
관암사 지나고~ 일단 여기서 운부고개까지 어떻게 갈지 제일 궁금했는데 주능선을 넘어 제일 빠른 코스로 가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우측 용주암으로 빠져 선본사로 내려가 다시 은해능선을 올라가는 것도 생각해 봤는데 힘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들겠지요.
신원리 거조사 사거리 도착합니다. 좌측에서 내려와 정면 거조사를 다녀와서 우측으로 갑니다.
거조사 올라갑니다.
거조사 일주문
영산루
지금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래서 오백나한을 구경 못했는데 찾아보니 오백나한상 중 하나를 도난당했다는 이야기가~~
종무사 뒤로 V자로 된 능선이 아름답네요. 그리고 아마 정면 능선으로 진행되는 거 같습니다. 저능선에서 거조사가 잠깐 보이더군요.
요사채
산신각
거조사 아래에서 잠시 식사를 하고 커피 한잔 하고 사거리로 돌아갑니다.
사거리 코너에 있는 정자 이름이 팔공산둘레길이네요.
쭉 들어와서 우틀합니다.
집 마당 같은 곳을 지나고
거조사 정면 능선을 올라갑니다.
좌측으로 혹 거조사가 보일까 하고 들어가 봤는데
거조사는 보이지 않고 큰 무덤군이 있고 정면으로 아름다운 능선만 보입니다. 운부능선 같습니다.
삼거리 직진 우측으로 가면 돌아갈 뿐~ 만납니다.
돼지 목간통 지나고
점심 먹고 힘들게 올라갑니다.
봉우리 우회하고
여기서부터 걷는 낙엽 깔린 사면길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부귀사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능선길이 참 좋았네요.
여기서 부귀사 방향으로 유턴하듯 돌아가는데
또 개 한 마리를 만납니다. 이 개가 저희들 한번 쳐다보더니 관심도 안 주고 그냥 내려가 버리네요. 예전 우미산에서 만난 개가 비슷한 개라서 이런 우연이 있나 하면서 불러도 생까고 내려가네요. 개는 나무에 가려 잘 안 보입니다.
부귀사 도착
인기척은 없고
산부수귀
극락전
좀 전에 저 봉우리 뒤쪽에서 내려왔습니다.
근데 조금 전 개가 여기에 있네요. 우측에 검은 개인데 아는척해도 고개도 안 돌립니다. 이 자식이 사람을 개 쳐다보듯하네~ㅋ
여기까지 팔공산둘레길 12코스입니다. 부귀사를 뒤로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여기서부터 치산2리 마을 까지가 반대로 도는 11코스입니다. 산신각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치산마을 방향으로 우틀합니다.
천천히 고도를 낮추고
멀리 보이는 v자로 파인 고개를 넘어가야 됩니다.
내려갑니다.
쓰러진 나무들이 앞을 가리고
길은 좋습니다.
어느 정도 내려와 좌틀하여 마른 계곡으로 올라갑니다.
옛날 광산으로 보이는 굴을 만나고! 안쪽에 물이 고여있어 들어가진 못합니다.
마른 계곡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폐가가 나오고~ 지금까지 15~6킬로 정도 진행했습니다. 이제 살짝 지치네요. 여기에 앉아 잠시 캔커피 하나 마시고
폐가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등로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데 여기에 폐광산이 있는 걸 아는 분이 거의 없습니다.
굴 쪽에서 보면~
굴 내부 안쪽에도 물이 고여있고 우측 막아 놓은 굴은 수직으로 내려간 굴인데 엄청나게 깊은가 끝이 안 보입니다. 떨어지면 골로 갑니다. 조심
오늘 마지막 오름입니다.
따뜻한 라떼 한잔 하며 충전 좀 하고요.
여기도 굴이~
끝이 보이네요.
살짝 내려가다~ 위쪽에 가운데 봉우리가 투구봉인 거 같습니다.
마지막 안부를 지나 내려서면
하산길만 남았습니다.
너들길인데 낙엽이 쌓여 걷기가 힘듭니다.
계곡 따라갑니다. 근데 오늘 일기예보가 3시쯤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3쯤 되니 하늘도 어두워지고 바람도 엄청 불면서 뭔가가 내립니다.
현재 시간 3시 16분입니다.
비가 오다 눈으로 바뀌고 시간도 다 되고 하여 급하게 내려가는데 길이 이러니속도는 크게 안 나네요.
여기는 모과 밭입니다.
갑자기 눈도 많이 내리고
다시 비가 내리고
오라지가 보이네요. 다 내려왔습니다.
오후 4시 30분에 치산마을 느티나무 정류장에서 산행을 마칩니다.
총108.5킬로 팔공산둘레길 안내도가 있는데 영천구간 코스 번호가 잘못되어있네요.
느티나무가 엄청 큽니다.
시간이 남아 오라지 못뚝을 바라보니~ 저 멀리 보이는 곳에서 내려온 듯
버스정류장 안에 들어가서 기다립니다. 5시경 치산으로 올라가는 와촌1번 버스가 지나가고 조금 후 치산에서 내려온 버스를 타고 하양초등학교서 내려 하양에서 저녁을 먹고 다시 814번 버스를 타고 아양교 1번 출구에서 내려 836번으로 환승해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게 쉽지가 않네요.
팔공산둘레길 맛만 조금 봤는데 낙엽 가득한 겨울에 걷는 맛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팔공산둘레길 걸을만하더군요. 시간 나면 완주도 하고 싶은 길이고 추천도 할 만한 길인 것 같습니다. 호산자님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