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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이야기 (2020.09.13)시골이야기 2020. 9. 16. 19:58
안녕하세요? 최국짱입니다.
오늘 또 시골로 내려왔습니다.
일단 오늘이 자인 장날이라서 시장 구경부터 합니다.
경산에 있는 자인 전통 시장이 예전보다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물전 쪽에 사람들이 많은데
특히 여기엔 줄이 엄청 서 있습니다.
갈치를 파는데 풀치라고 하지요. 손가락 2~2.5개 정도 되는 어린 갈치를 썰어 담아 주는데
집에 가서 구워 먹으면 은근히 중독성이 있습니다.
저희들도 줄을 섰다가 포기하고 다음날 와서 샀습니다.
하지만 장날이 아니면 평일엔 양이 조금 적은 듯하네요.
희한하게 한 곳만 줄을 서는데 이제 옆집에도 조금씩 팔리나 봅니다.
장날이 되면 새벽 일찍 버스를 타고 멀리서 와서 좋은 자리를 잡아 물건을 팝니다.
구경하며 나물 종류도 조금 구입하고, 밤도 조금 사고...
시장엔 흥정을 하는 게 정이지만 넘 깍지는 마세요.^^
추어탕 먹을 때 넣는 제피입니다.
어머니께서 추어탕을 자주 끓여 드시니 한 바구니 삽니다.
이번 장마에 온갖 채소와 과일 등 가격이 많이 올랐더군요.
명절도 다가오니 뻥튀기도 바쁩니다.
집으로 왔습니다.
바로 준비를 해서 밭으로 왔는데
지난번에 심은 배추가 엉망입니다.
고라니가 들어와서 배추를 다 뽑아 놓았다능~
녹아내린 곳도 있고... 구멍 난 곳이 70~80군데 정도라서 배추 모종을 구하러 갑니다.
시기가 조금 늦어 자인 시장에도 없고 경산 시장까지 갔는데 없더군요.
낼 대구에서 구해서 다시 와야될 듯~
깻잎 꽃대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주위엔 온통 벌들이 열일을 하고 있습니다.
나비까지 가세하고...
어머닌 옆에서 고구마 줄기를 다듬는데 고양이가 나타납니다.
조금 전 저와 만났었는데 사람 손을 조금 탔는지 말귀를 알아듣습니다.
먹을 걸 조금 주니
가지도 않고 죽치고 있네요.
시장에 배추 모종 사러 갔다가 파 모종을 사 와서 파도 심고
고구마도 잠시 캐어봤는데 올해 고구마는 엄청 잘 되었네요.
작년 늦게 멧돼지가 들어와서 밭을 갈아줘서 그런지 주렁주렁입니다.^^
근데 바로 위에 있는 밭에 멧돼지가 들어와서 엉망을 만들고 갔다고 옆집 할머니가 애기를 해 주시네요.
멧돼지가 한번 들어오면 끝장인데 조마조마 합니다.
도라지 밭으로 가 봅니다.
호박을 심어 놓았는데 잡초 때문에 보이지도 않습니다.
호박 찾기
왕건이 하나 발견
엄청 큽니다.^^
ㅎ
근데 도라지 밭에 노란 새삼이가...
도라지까지 모두 잘라 냈습니다.
오늘 고생했다고 저녁은 갈비 하나 뜯고...
그리고 다음날 대구에 있는 시장에서 배추 모종을 구하는데 가격이 자그마치 2.5배나 비쌉니다.
지금은 구하기가 어려워 눈물을 머금고 구입합니다. 지길 놈의 고라니....
파 모종도 하나 더 ...
마나님 혼자 와서 배추 다시 심고
파도 다시 심고
다음 주엔 식구를 다 데리고 고구마를 캐러 가야 되는데 그때까지 제발 멧돼지가 오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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