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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국장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시골에 내려간 이야기입니다.
얼마전 장모님 49재를 지내며 극락왕생을 빌어 드렸습니다.
장모님을 보내드리고
잠시 시골집을 비웠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 시골집을 찿아왔습니다.
장모님은 잠시 어디 가신듯 하지만 아무도 없는 마당에는 잡초가 많이 자랐습니다.
생전 좋아 하시던 꽃도 주인을 기다리다 말라버리고~
그래도 다행히 대부분은 살아 남아 있군요.
마당 구석에는 잡초와 함께 이름모를 꽃들도 피었네요.
비도 오지않은 가물은 여름날인데도
마당에 있는 토마토는 건강히 달렸있네요.
어제 토요일 오랜만에 비가 조금 와 주었지요.
얼마전 몇그루 심은 블루베리도 건강한것 같습니다.
집앞 제실에 있는 은행나무도 그대로 있네요.
제가 좋아하는 초피나무도 있고요. 여기선 제피라고 하지요.
빻아서 추어탕이나 물고기국에 넣어 먹지요.
오늘 첫번째 할일은 마당에 잡초도 제거하고
대강 집안 청소도 해놓고 뒷밭으로 가 봅니다.
뒷밭으로 왔습니다.
배나무입니다. 이밭에는 두그루 있네요.
과실이 많이는 안 열리지만 우리가 나눠 먹을 만큼은 됩니다.
오늘 할일 중 하나가 배에 봉지를 싸는겁니다.
배가 오백원 동전보다 조금 크네요.
배봉지 배에 꼽고 작업해 봅니다.ㅎ
오늘따라 배가 왜이리 나와 보이는건지?ㅋ
올해는 유난히 과일이 덜 열리네요.
두나무 모두 작업완료 입니다.
이나무는 5년전 열몇그루 심은 호두나무인데 잘 크지도 않고 반이상 말라 죽네요.
이밭 하고는 맞지 않는듯 합니다.
옆에 대추나무가 몇그루 있습니다.
꽃이 피었네요.
가까이 가니 벌들이 날라다니는 소리가 굉장합니다.
아주 부지런히 움직이네요.
그옆에 석류나무도 몇그루 있고요.
고사리도 있네요.
얼마전에 심은 옥수수~
그리고 저희들 먹을려구 부추와 상추 파들을 조금씩 심어놓고요.
옆에 감자와 콩도 심어 놨네요.
이더위에 상추가 주인없이 자라는것도 신기합니다.
어제온 비가 그래도 큰 도움이 되었나봅니다.
옆에 감자는 물을 못줘 말라서 그런지 감자가 다 커서 그런지 엉망이네요.
며칠후 장마라고 해서 2~3일후 다시 와서 감자는 다 캤습니다.
이틀후에 와서 감자를 캔겁니다.
얼마되지는 않지만 조금씩 나누어서 서울로 수원으로 처남들에게 택배를 보내주었습니다.
밑에 있는 복숭아 조금하고요.
감자를 캐고나서 복숭아도 조금 땄습니다.
이나무도 저희들만 먹을려구 남겨놓은 거네요.
품종은 신선, 신비 라고 하는데 작지만 맛이 기똥찹니다.
다시 일요일로 와서 감자 옆에 포도도 조금 있고요.
포도에 약을 하지않으니 벌레가 엉망입니다.
이것은 오미자 입니다.
오미자청을 내어서 한여름 더울때 시원한 물에 희석해서 한잔 ~ 마시면 쥑입니다.ㅎ
고추와 우측에 땅콩입니다.
고라니가 와서 땅콩을 조금 건드리더니 지금은 괜찮네요.
이것은 우엉입니다.
여기서도 벌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군요.
그리고 얼마전에 심은 고구마입니다.
두번째 고구마밭에서 일단 잡초를 제거하고요~
농사일 중에 반은 잡초제거 같습니다. 잡초와의 전쟁입니다.
그리고 가뭄에 말라죽은 자리에 고구마를 다시 심습니다.
날이 잠시 흐려지는군요.
그리고 농사의 반인 잡초제거입니다.
오늘따라 예초기가 고장이났다는군요.ㅎ
할수없이 낫질이라도 해야지요.
그리고 이놈들 죽입니다.
대추나무에서 떨어져 자라는 작은 놈들인데 뿌리가 장난이 아니군요.
뿌리를 뽑다가 얼마나 많은지 결국은 낫으로 베어 버립니다.
낫으로 대강 밭주위에 있는 잡초를 제거합니다.
이번 장마에 잡초가 장난아니게 생길것 같은데 제초제를 조금 쓰야될것 같습니다.
시골집으로 돌아와서 대강 샤워를 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가는길에 술생각이 엄청 나는군요.ㅎ
농사후에 술을 드시는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와이프와 둘이서 일을 해봤는데
요령이 없어 힘으로 하니 몸이 힘든게 아니라 온몸이 쑤시고 아프군요.
아픈몸을 다스리려면 생명수가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가는 길에 냉면이 먹고싶어 잘 아는집에 전화를 해보니 재료가 다 떨어 졌다고 하는군요.
아! 냉면이 간절한데~ (이집 냉면에 맛이 들어 다른집은 생각이 없습니다.) 포기하고요
팔공 IC에 내려 공항 건너편 골목에 있는 감자탕집으로 왔습니다.
감자탕으로 조금 유명한곳이지요.
지금시간이 9시 50분 쯤 되었습니다.
술도 고프고 배도 마이 고파~
둘이서 감자탕 소자 하나 주문하고~
맥주도 한병 주문합니다.
빈속에 시원한 맥주 한잔하니 캬~ 아프던 몸이 싹 가시네요.
혼자 맥주 두병 먹으니 알딸딸하고 혀가 막 꼬입니다.ㅎ
감자탕이 나왔습니다. 조금 싱겁게 주문을 했습니다.
가스렌지에 조금 끓여서 먹습니다.
탕속에 칼국수 사리가 들어 있군요.
일반적인 체인점과는 맛이 조금 다르네요.
조미료가 많이 안들어간듯 약간 담백한맛이 나고 사리때문인지 궁물도 제법 괜찮습니다.
배도 부르고 생명수로 인해 기분도 업되고
집에가서 올만에 골아 떨어 졌습니다.
그 다음날 일어나니 다리 뒷쪽 근육들이 엄청 땡기는군요.
산행할때와는 다른 근육들이 많이 움직였나봅니다.
그래서 근육을 풀어주려고 퇴근후 오후늦게 짬산행을 갑니다.
그래도 다리 뒷쪽 근육이 안 풀리는군요.
아직 농사일이 서툴러서 그런가 봅니다.
제가 올해 얼마나 와이프를 도와 시골일을 해줄지 모르나 열심히 하면 몸도 조금 적응이 되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