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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백록담 안개 속에서 (성판악 ~ 관음사)2020.06.09사월회 짱! 2020. 6. 16. 00:16
안녕하세요? 최국짱입니다.
올해 초에 사월회 신년 산행으로 겨울 한라산을 다녀오고 사월회 6월 정기산행으로 또다시 한라산을 다녀왔습니다.
새벽부터 설치어 아침 06시 25분발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대구는 어제까지 맑음에 36도를 넘나드는 폭염주의보가 떨어졌습니다.
바다를 건너
제주로 왔는데 시내 쪽은 깨끗한데 한라산 꼭대기에 구름모자가 깔려있네요.
일단 공항 4층으로 올라와서 아침을 먹고
택시를 타고 성판악휴게소에 도착을 하니 생각도 않은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ㅠㅠ
요즘 계속 구름 한 점 없는 맑음에 너무 더워 얼음물까지 꽁꽁 얼리고 더울까 봐 반바지까지 준비를
해 왔는데 비가 올 줄은 꿈에도 생각을 안 해봤는데~ 이런...
모두 비옷을 입고 출발을 하네요.
비가 그칠 것 같지 않아 우리도 비옷을 입고 09시쯤 출발합니다.
깻잎같이 생긴 수국
여기서 진달래 대피소까지는 큰 조망이 없는 숲길입니다.
숲으로 들어오니 나무들이 비를 조금 막아주는 것 같아 비옷을 벗었다 입었다 합니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한 장
사라오름도 다녀오면 백록담까지 거의 10킬로 정도 됩니다.
성판악에서 진달래 대피소까지는 큰 경사 없이 쉽게 갈 수는 있으나 거리가 있어 꾸준히 걸어야 됩니다..
이런 길은 구름에 갇혀있는 것도 몽환적인 분위기에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호산자님과 호이님
진달래까지 1시 전에 도착해야 통과가 됩니다. 아직 시간이 많아 쉬엄쉬엄 갑니다.
분위기 조코~
벌써 하산하시는 분도~
10시 10분 속밭대피소 도착하여 잠시 쉬었다 갑니다.
다시 출발합니다.
살짝살짝 경사가 생기네요.
혹시나 구름이 걷힐까? 생각하며 걷습니다.
사라오름 입구
사라오름 다녀옵니다.
사라오름에도 보이는 건 안갯속이네요.
한번 오고 말 곳이 아니기에 곰탕 같은 조망에도 기분이 상하지 않습니다.
사라오름에서 내려와 다시 올라갑니다.
어이쿠~ 젊음이 좋습니다.^^
함박꽃
병꽃
미나리 아재비
젊은 분들이 많고 자주 오시는 분인지 저렇게 물한병만 들고 올라오는 분들도 많습니다.
진달래 대피소 도착 11시 53분
여기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비가 올 줄 알았으면 하드쉘 하나 정도는 챙겼지 싶은데~ 아니 이런 곳에 오면은 기본적으로 챙겨야 되는데
아주 얇은 바람막이에 비옷을 입어도 어차피 땀이나 비로 다 젖으니 움직이지 않으면 체온이 떨어져 상당히 추웠습니다.
올라갈수록 바람이 많이 불어 더 추웠네요.
한여름에도 간단한 보온장비는 챙겨야~ 절실히 배웠습니다.
다시 올라갑니다.
큰앵초
처음 보는 설앵초
진달래를 지나오니 고사목들과 하늘이 열리지만 보이는 건 적고 바람만 오지게 붑니다.
구상나무
언제 오셨는지 하산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지금 바람이 태풍 수준에 안개비까지...
호산자님께서 언제 찍어셨는지 뒤에서 찍어준 영상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백록담은 다음에~
호산자님
바람이 너무 불어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하산길도 거의 9킬로 정도 됩니다.
초반엔 경사가 있지만 목계단과
돌계단이라서 내려가기가 괜찮았습니다.
흰 병꽃
옛 용진각 대피소 자리
태풍 나리 때 대피소가 사라졌다능~
현수교 지나고
물맛 좋습니다.
삼각대피소에 도착해 잠시 쉬었다 갑니다.
한참을 내려오니 파란 하늘이 보이고~
오늘 첫 조망ㅋ
끝이 보입니다.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오는 게 더 힘들었습니다.
관음사 지구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공항방향으로 갑니다.
중간에 버스에서 내려 자리물회 먹으러 왔습니다.
오전에 택시 기사님이 지금 제주에 오면 자리물회를 먹어야 된다고~
자리물회에 안주로 가오리무침으로
하산주 한잔하고 대구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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