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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앞산 무작정 다녀보기 feat. 마애불, 노루귀 (2020.03.08)앞산 2020. 3. 8. 23:38
안녕하세요? 최국짱 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대구에 산다는 것 만으로 아주 큰 죄를 짓고 사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하여 항상 사회적 거리두기 캠패인을 실천하고 있지만 일요일 하루 잠깐 가까운 곳으로 다녀 옵니다.
완연한 봄날씨인 오늘~ 나가기 전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 꽃이 보고 싶어 대구 노루귀 라고 검색을 해 봅니다.
이것 저것 나오다가 앞산에도 노루귀 군락지가 있다는 것이 검색이 되는데 정확한 장소는 없고 등로를 벗어나 있다는데
어디쯤 있을까? 머리를 굴리다가 1군데가 생각이 나서 나서봅니다.
앞산 노루귀
빨간 점 있는 곳이 마애불이 있는 곳 입니다.
차를 몰고 고산골 주차장으로 왔습니다. 12시 정각
주차를 하고 용두토성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산 전역에 생강꽃이 피었습니다.
용두토성을 지나
산성산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삼거리
장암사 방향으로 갑니다.
이 코스는 얼마 전부터 눈 여겨 보던 코스인데 장암사 근처가 계곡으로 이루어 져있고 해발도 낮아
제 생각에 장암사 근처에 봄꽃들이 있을 것 같고 또 하나 이유는 장암사 위쪽으로 마애불능선이 있는데
어딘 줄 모르지만 바위에 마애불상이 그려져 있다고 해서 무작정 찾으러 가 봅니다.
좌측으로 수성못이 보입니다.
좌측으로 내려 서면
체육시설이 나옵니다.
홍매화 나무가 한그루 있네요.
오늘 산행은 산 꼭지 방향으로 올라가지 않고 꽃을 찾아 느긋하게 가니 좋습니다.
항상 이맘때면 보던 꽃인데 무슨 꽃일까요?
그래서 모야모에 물어보니 올괴불나무라고 알려줍니다.
송충이 같은 나무도 보이고~
쉼터가 나오는데 옆에 큰 매화나무가 1그루 있네요.
노란 양지꽃
쉼터에서 장암사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내려가면서 계곡 근처를 매의 눈으로 찾아봐도 꽃은 1도 없네요.^^
장암사
장암사를 지나 끝까지 내려오니 신천이 보이고 건너편엔 파동입니다.
여기서 신천(川)은 요즘 유명한 신천(天) 과는 한자가 다릅니다.^^
다시 뒤돌아 올라가서 옆으로 계속 진행 합니다.
파동 마을 뒤로 수성못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용지봉이 조망 됩니다.
그리고 신천에 운동하는 사람들
여기 대구는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걱정 하는 것보다 건강 하답니다.
조금 더 진행하니 앞산터널 입구인 파동IC 가 보이고
그리고 올해 처음 보는 진달래
계속 해발 150~200 사이로 가다가
노루귀는 포기를 하고 우측 샛길로 빡시게 올라갑니다.
빡시게 올라와 능선에 붙었습니다.
그런데 느낌이 여기가 마애불능선 같습니다. 왜냐면 조금 위쪽에 큰 바위 구간이 보입니다.
올라가다 잠시 쉬고 계시는 아주머니에게 혹시 이 근처 바위에 불상이 그려져 있는 걸 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니
불상이요? 하며 되묻는다...
근데 짠~
마애불 능선이 맞습니다.^^ 바위 아래에서 우측으로 들어가야 됩니다.
안쪽으로 쭉 들어와서
살짝 올라오면
조망이 좋습니다.
건너편 고산골 능선
앞쪽으로는 법이산 능선과 용지봉 그리고 대덕산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앞 능선은 가창에서 올라오는 사방산 능선이고
뒤쪽으로 가창댐에서 올라가는 주암산과 최정산 능선이 보입니다.
그라고 바위 한 곳에 마애불이 그려져 있습니다. 14시 정각 4.7키로
2008년 12년 전에 발견이 되었네요.
앞산터널 반대투쟁을 해온 '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들'(앞산 꼭지)은
최근 대구 앞산 용두골에서 정상 방향으로 300여m 오른 지점의 바위 벽에서 불상을 발견했다며
22일 오후 문화재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답사를 했다.
불상은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에서 오른쪽으로 30m 정도 벗어나 수목이 빽빽하게 들어선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불상은 정동향인 수성구 파동 쪽을 바라보고 있으며,
부처의 머리에서 발끝까지 길이가 90㎝, 발 아래 연화대좌의 폭이 73㎝, 전체 높이는 121㎝, 폭은 81㎝다.
이 불상은 육계(부처 정수리에 불룩 솟아오른 부분)가 뾰족하고 귓밥이 어깨선까지 늘어진데다
옷자락이 연화대좌까지 내려와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조선 후기 불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립대구박물관 강삼혜 학예연구사는 "마애불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웃는 표정을 짓고 있으며
바위의 암질이 좋지 않은데도 비례가 좋고, 조형미가 뛰어나 일반인의 솜씨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김약수 경산지부장(대구 미래대 교수)도
"부처의 손 모양 등을 봤을 때 약사여래불인지, 석가부처인지 알 수 없고
정확한 제작 연대도 좀 더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전반적으로 상태가 양호하고 색다른 양식의 표현들이 곳곳에서 보여 학문적 연구가치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이 마애불은 앞산꼭지 회원인 정수근씨가 발견해 최근 대구시에 신고했으며,
조만간 이 마애불이 지닌 문화재적 가치를 밝히기 위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씨는 "대구 상인~범물 4차순환도로의 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앞산에는
선사시대 유적인 바위그늘이 공사구간 인근에 있고 이번에 마애불까지 발견돼
아직 보고되지 않은 문화재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진행되는 공사로 인해 자칫 보호돼야 할 우리의 귀중한 문화자산이 파괴될 수도 있는 만큼
전반적인 문화재 연구·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매일신문, 2009.01.23.>
잠시 앉아서 배를 채우고~
코로나 몸살을 앓고 있는 대구 시내
곧 이겨내겠지요.
파동
마애불에서 내려와 한참을 올라오니 여기로 올라옵니다.
눈에 익은 곳이네요.
바로 앞은 고산골에서 올라오는 목계단
용두골에서 올라 왔습니다.
아래로 출발 한 고산골주차장이 보입니다.
대구 시내를 다시 한번 쳐다보고
올라갑니다.
앞산터널과 마애불능선
화살표가 마애불 봉우리 같습니다. 마애불은 봉우리 뒤쪽에 있습니다.
산성산 도착 15시08분 7키로
뒤돌아보고
밴치에 잠시 쉬면서 계란 하나 까먹고 우측으로 하산합니다.
잣나무 조림지
시간만 있음 여기서 놀다 가고 싶은데 약속이 있어 바쁘게 하산합니다.
여기도 우측으로 계곡입니다. 또 느낌이 옵니다.^^
현재 고도가 400대인데 200대부터 눈에 불을 켜고 내려갑니다.
체육시설 지나고
우측으로 빠집니다.
느낌이 적중 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근처에 꽤 있을 것 같습니다.
약속 때문에 서둘러 찍으니 사진이 별로네요.^^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산행을 마칩니다.
처음 생각엔 올라가면서 꽃을 보고 하산하면서 마애불을 찾으려고 했는데
어찌 반대로 됐지만 목적은 모두 달성을 했네요.
다음엔 반대로 한번 달려 보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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