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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추웠던 어느 평범한 겨울날, 5.6.7그냥!! 2015. 9. 16. 22:46
아주 추웠던 어느 평범한 겨울날, 다섯번째 이야기
우린 그렇게 만났고,
우린 그렇게 헤어졌고,
우린 그렇게 다시 만났어.
가로등 밑에 서있는 우리를 환하게 비춰주는
불빛때문인지 그 짧은 순간,
이 공간에 우린 둘만 있는것 같더라.
"안녕하세요,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
"죄송해요, 많이 기다리셨죠 정리가 조금 늦게 끝나서요 "
"아닙니다, 하나도 안추웠어요 ! "
'내 목소리를 그녀가 들을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조금더 내 마음이 전달되지 않을까..'
그녀와 걷는 길은
조용하지만 어색하지 않았어.
그래,, 항상 그녀는 날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거 같다.
따뜻하고 밝은, 부드럽고 여린 그녀.
그녀에게 말을 하기위해 잠시 멈췄어,
자연스레 그녀도 날 쳐다봐주고,
" 따뜻한 차 먹으로 갈래요..? "
그녀는 적기 시작했어
" 가고 싶은곳이 있어요.. "
그녀가 처음으로 했던 부탁,
"아 그러세요? , 그럼 거기로 가시죠 "
' 아 다행이다, 조금더 있을수 있구나.. '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가고 싶었어,
그리고는 조금 앞장서서 가는 그녀
난 말없이 그녀를 따라갔어,
우린 같이 버스틑 탔어,
한번씩 보여주는 알듯말듯한 표정,
'어디지..? 전에 갔던 커피집인가 ..?'
그녀는 그렇게 한참을 내게 말해주지 않고 가더라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그리운 곳을 가는것처럼,
그렇게 버스는 한참을 달리고, 마침내 멈췄어
' 어....?.... 여기는..... '
익숙하고 낯선 풍경,
그곳은
내가 처음 그녀에게 커피를 건넸던
우리 동네 버스정류장이었어.
그녀는 적기 시작했어.
"꼭 다시 와보고 싶었어요, 이제야 와보네요 "
그리고 계속 적었어.
" 정말 와보고 싶었는데 그러면 안될것 같았서요..."
아무말도 못했어.
그녀만 계속 쳐다 봤어
내시선이 조금 민망했던지 다시 글을 쓰더라
"커피 드실래요? 여기서 진짜 맛있는 커피 먹을수 있어요 "
그리고 그녀는 자판기쪽으로 가서 커피를 뽑았어
그리곤 종이컵에다 멀 적는것 같았어
' 제일 따뜻한 커피 '
두손으로 받은 그녀의 커피는 정말 따뜻했어
그녀도 그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난 그녈 보며 말했어
" 커피가 정말 따뜻하고 맛있네요. "
그녀는 정말 이쁘게 웃어줬어,
우린 처음 만났던 그 벤치에 앉았어
"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 그냥 바쁘게 지냈던것 같아요. 공부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 알바도 하고.."
"병원에서 하는 봉사활동은 힘들지 않나요..?"
점수땜에 봉사활동을 하는 내가 그런생활이 당연한 그녀앞에서는 조금 부끄럽더라,
" 아니예요, 별로 힘들지 않아요 보람도 있구요 "
그녀는 적기 시작했어
" 그분들, 맛잇는 음식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단지, 사람들이 그리운거죠,,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오면
참 좋아하세요, 아들같다고, 딸같다고,, "
" 그렇군요,,"
그녀의 그말에 조금 숙연해졌던 거 같애.
그녀는 한달에 20일 정도는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치고
나머지 10일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자원봉사를 한다고 했어,
나는 상상도 해보지 않았던 생활,
그래서 인지 조금 야윈거 같은 그녀
' 밥은 잘챙겨 먹는건가,,'
" 저기 혹시.. 칼국수 좋아하세요,,? "
우리 동네에서 조그만 가다보면 정말 맛있는 칼국수 집이 있거든
그녀는 항상 그랬듯이 웃으며 고갤 끄덕였어
"아 ..그럼 먹으로 갈래요? 여기서 조금만 가면 있어요 "
그녀도 알겠다는듯 , 같이 자리에서 일어났어
내 손에 있던 종이컵은 그녀 몰래 가방에 넣었지
그냥 버리기 싫었어
5분정도 걸어서 도착한 아담한 동네 분식점
시간이 조금 늦어서인지
손님들은 없었어
적당한데 자리를 잡고 칼국수 2개를 시켰어,
음식이 나올동안 그녀는 내 숟가락과 젓가락을 챙겨주더라
아무것도 아닌 그행동에 얼마나 심장이 뛰던지..
나도 얼른 가서 물을 떠왔어
뜨거운 물을 좀 섞었어,
그녀가 감기 걸리면 안되니까,
내가 주는 물한잔에도 살짝 고개 숙여 고마움을 표현 하는그녀,
괜히 흐뭇해지는 기분 ,
얼마뒤에 음식이 나오고, 아저씨는 우리앞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칼국수를 갖다 주셨어,
" 오늘은 여자친구랑 왔네!? "
'헉!........'
갑자기 아저씨의 기습(?)에 무지 당황했어.
"아...아...네..하......."
다행히 그녀는 못들은것 같았어.
휴....
긴 생머리를 한쪽으로 잘 넘기고
맛있게 먹고 있는 그녀,
' 먹는것도...이쁘구나...... '
모락모락 올라오는 김때문에 뿌옇게 되서 그런지
유독 그때는 정말 이뻤어,
뜨거운 면을 후후 불어가며 열심히 먹는 그녀,
' 맛있게 먹어서 다행이다... '
난 이미 칼국수의 맛은 잊은지 오래였고 그녀만 신경쓰고 있었어,
아저씨가 서비스(?)로 떡뽁이도 좀 주셔서 그것도 맛있게 먹었어
아무튼 무지 맛있게 먹었지만 그맛은 잘 기억 나지않았던 그런 밤이었지.
밥을 다먹고 나서 밖을 나가보니
뜨거운것을 먹고 나와서 그런지 겨울 밤바람이 상쾌하게 느껴지더라
기분좋은차가운 느낌,
그녀도 잘먹은듯 볼이 약간 상기된체,
웃으면글을 쓰고 있더라.
" 매번 정말 맛있는 것들만 먹게 해주네요, 고마워요 "
" 아니예요, 별것도 아닌데요..ㅎ"
' 제발 바보처럼 웃지마라 '
시간이 꽤 많이 지났던것 같아
' 그러고 보니 난 그녀의 집이 어딘지도 모르는구나 '
"저기 ..집까지 바래다 드릴게요 "
그녀와 더 있고 싶었지만 꾹참고,
" 아니예요, 그러지 않으셔도 되요, "
" 그래도........"
' 그녀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어.
그러다 또 멀어지게 될거 같아서..'
" 알겠습니다. 편한신데로 하세요 "
그녀도 이해해줘서 고맙다는 듯 웃어줬어
버스 정류장까지 다시 되돌아 가는 길이
조금만 더 길어지라고 속으로 빌었던거 같애
유치하게 말이야
버스가 올동안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 담에 또 보자고 말을 해볼까.....연락을 해도 괜찮은지 물어볼까.....
언제 시간이 괜찮은지 물어볼까...혹시 또 부담스러워 하시면 어떻하지 ....'
버스가 오기전에 말해야 되는데 말이 안나오더라
10분정도가 지나고 버스가 도착했어
으아....어떻하지...
그녀는 내맘도 모르는듯
나에게 작별인사를 보여줬어
" 오늘 감사했어요, 같이 와주셔서 ,
또 신세진거 같아서 죄송하기도 하네요.
그럼 조심히 들어가세요, "
그렇게 그녀는 고개 숙여 인사하고 버스를 탔어
제일 뒷 자석에 탄 그녀는 날 쳐다보지 않더라
버스는 몇분뒤면 출발할거 같았어
'그래. 머가 두렵냐 ..'
용기내서 그녀에게 다가가서
양손을 흔들었어, 날볼수 있게
그녀는 날 쳐다봤어
그리고 말했어
작지않은목소리로, 또박또박, 그녀를 보면서,
내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들어갈수 있게,
" 다음에 꼭 다시 뵙고싶어요 ! 꼭 다시 한번 만나주세요!! "
그녀는 날 보았고, 웃어줬어
' 그래.......저 미소면 된거야 . 저거면 됐어.. '정말 추웠던 어느 평범한 겨울날, - 여섯번째 이야기
집으로 돌아오는길 밤하늘에 별들이 얼마나 예뻐보이던지
몇개 보이지도 않는 별들이 , 달이
침대에 누워서 아까 그녀에게 받은 종이컵을 계속 바라봤어
' 제일 따뜻한 커피 '
그녀가 쓴 이쁜 글씨
' 제일 따뜻한 그녀 '
지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집으로 돌아오는길 밤하늘에 별들이 얼마나 예뻐보이던지
몇개 보이지도 않는 별들이 , 달이
침대에 누워서 아까 그녀에게 받은 종이컵을 계속 바라봤어
' 제일 따뜻한 커피 '
그녀가 쓴 이쁜 글씨
' 제일 따뜻한 그녀 '
지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
다음에 또 만나기 전까지
그녀를 위해 먼가를 해주고 싶었어.
그렇다고 부담을 주기는 싫고..
머가 좋을까 고민하던 나는
수화를 배우기로 했어.
조금더 그녀에게 가까이 가고 싶었으니까,
'다시 만날때는 그녀를 깜짝 놀라게 해주고싶다'
다음날 나는 틈틈히 시간을 내어 수화를 배웠어.
매일매일 수화학원을 다니면서
동영상을 보며 , 책을 읽고
거울을 보면서 정말 열심히 배웠어
하루빨리 그녀에게 보여주고 싶었거든.
먼가에 열중하는 내자신에게 고마웠고
그녀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하루에 3시간이상은 꼭 공부하고 배웠어.
정말 열심히 배웠어.
즐겁더라, 정말 전혀 힘들지 않았어.
한번씩 문자를 보내면, 그녀는 빠지지 않고 답장을 해주었어.
그녀와 나 사이의 따뜻한 감정이 끊기지 않고 계속 연결되는거 같아서
당장 볼수 없어도 견딜수 있었어.
그렇게 한달, 두달정도가 지났을때,
그렇게 꽤나 많은 시간들이 지났을때,
그녀에게 연락했어.
' 겨울이 다 지나가기 전에 따뜻한거 마시러 가요. '
' 네, 좋아요 '
'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
차마 그문자는 보낼수 없었지만 참 고맙더라,
우린 약속을 잡고
어느때보다 떨렸어,
오늘은 그녀를 위해서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내 그대로를 표현할수 있으니까.
아주 깨끗한 햇빛이 비추는 , 기분좋게 선선한 바람이 부는날.
카페에 앉아서 그녀를 기다렸지.
' 무슨말 부터 하지...잘지냈나요?..오랫만이네요..밥은 먹었나요..?..날씨가 좋네요....'
가져온 수화책을 보면서 몇번이고 동작을 되새겼어, 그녀가 이해할수 있도록 .
그렇게 정신없이 혼자 열중할때쯤..
그녀가 천천히 들어오고 있었어.
'아..왔다!.. 후........'
두달만에 본 그녀는 여전히 내 기억속 그대로더라.
그녀는 미안한 표정으로
'죄송해요, 조금 늦었네요 '
나는 크게 한번 숨을 고르고
그녀가 이해할수 있도록
천천히.
표현했어.
'아니요... 저..는 괜찮습니다.'
완벽하게 보여줄순 없더라도
배운만큼 틀리지 않게 보여줬어.
그녀는 아주 놀란 눈으로 날 똑바로 보고
나도 그녀의 눈을 똑바로 보고,
난 웃었어,
그녀도 웃어줬어.
지금 이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 수화를 배운건가요..? '
' 네, 저는 열심히 수화를 배웠습니다. '
조금 어색했지만 너무 즐겁고 좋아서 표정을 감출수가 없더라.
처음으로 난 그녀에게 말을 걸었어.
그동안의 노력이 한순간 모두 보상받는 기분.
우리 의자에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를 이어갔어,
그녀도 날위해
천천히 말을 해주었고,
난 그녀의 모든
행동을 놓치지 않고 들었어.
이제서야
그녀의 목소리가 조금씩 들리더라.
'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
' 그냥 머든지 열심히 하면서 지냈어요.
그중에 제일 열심히 한건 수화를 배운거구요. '
' 힘들지 않았나요..? '
' 아니요 , 힘들지 않았어요, 정말 배우고 싶었거든요. '
' 고마워요, 얼마나 열심히 했을지 알거 같아요 '
그녀는 친절하게 하나하나 대답해주었고,
난 그렇게 그녀와 마주보며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어.
중간 중간 잘못된 동작은 고쳐주면서,
그녀는 아이들을 가르쳤던 것처럼
친절하게, 내가 민망해 하지 않도록 내 손을 잡고 그려주더라.
얼마나 행복한지 , 지금 내가 얼마나 떨리는지
그렇게 한참을 웃으며 나의 말과 그녀의 말들이 오고갔어.
창밖을 바라보던 그녀는 내게 말했어
' 이제 겨울이 다 지나갔네요. 따뜻하네요 '
' 그러게요, 조금 아쉽네요....'
' 겨울을 좋아하시나봐요.'
' 아니요... 꼭 그런건 아니지만.. 이번 겨울은 좋은일만 있었거든요.'
' 그런가요.. 저도 이번겨울은 행복했던거 같네요..'
난 내가 준비했던 말을 하고 싶었어.
' 저기.....배운 말들중에 꼭 다시 해보고싶은 말이 있어요. '
' 네. 제가 봐드릴게요 , 틀리면 가르쳐드릴게요 '
다시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내가 제일 처음 수화를 배웠을때 부터 하고싶었던 그말,
매일매일 거르지 않고 연습했던 그말,
절대로 실수하고 싶지 않은 그말,
난 천천히 손을 올렸어..
그리고
말했어, 그녀에게
'전 당신을 정말 좋아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 싶습니다 '
그리고 시간이 잠시 멈추듯,,
그녀는
날보며 웃어줬어,정말 추웠던 어느 평범한 겨울날 마지막 이야기
'전 당신을 정말 좋아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 싶습니다 '
그리고 시간이 잠시 멈추듯,,
그녀는
날보며 웃어줬어,
' 고마워요, 그말,,,, 기다렸나봐요.. ‘
감출수도 없었던 내 마음이 그녀에게 닿았던 그때,
꽃이 피어나듯, 따뜻한 그녀 덕분에 봄이 더 빨리오는 것처럼,
그렇게 그녀는 조금씩 용기를 냈어.
‘ 고마워요. 제 마음 받아줘서,, ’
‘ 고마워요. 날 다시 잡아줘서,, ’
우린 그날부터 더 많은 이야기를 했어,
함께하고 싶었던 사람과 함께 하는 것,
어려웠던 시작만큼 정말 소중하게 하고 싶었던 것처럼,
후회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사랑해야 하는것처럼,
대학을 다니고 있던 나는 졸업반이 되었고
아이들을 가르치던 그녀는 나에게 친구처럼, 누나처럼, 연인처럼
충분한 마음과 웃음을 보여줬어.
하지만.
숨기려 해도 그녀의 표정에 조금씩 드러나는 걱정과 불안함이 있었어.
나도 왜 그런지 알고 있었지만 그냥 모른척 손만 잡아줬던거 같애.
‘ 걱정하지 말아요, 지금은 그냥 서로만 생각해요 ’
그녀는 날 걱정해줬어,
혹여나 자신땜에 내가 힘들어질까봐,
사랑보다 아플것을 먼저 걱정했던 그녀에게
내가 할수 있는 말이라고는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언제가는 그녀도 알게될거니까
내가 얼마나 많이 사랑하는지,
주변에서도 많은 말들이 오더라,
‘지금은 그럴수 있다’
‘해피엔딩은 될수 없을거다’
‘현실적으로 생각해 ’.....머 그런 말들,,,
답답했어,
내가 하고 싶은데로 하고싶은데..
사랑해서 같이 있고싶고
없으면 안될거 같으니까
누가 머라든 내가 그러고 싶으니까,
난 정말 행복했지만 그녀가 조금 더 행복했으면 했지.
그녀가 날보며 물었어,
‘ 요즘,, 머가 제일 힘들어요? ’
조금은 낯선 그녀의 질문,
난 웃으면서 말했어
‘ 글쎄요,,,,,,딱히 힘들다고 생각되는건 없어요 .
왜요..? 힘든거 있어요..?‘
‘ 아니요....신기해서요..’
‘ 어떤게요..? ’
한참을 생각하던 그녀는 말했어,
‘ 예전에는 힘들었던게 많이 있었거든요,,,
밖을 나가는거, 카페를 가는거, 영화를 보는거,
버스를 타는거, 사람을 만나는거,,누굴 똑바로 쳐다보는 것 까지,,,,
근데 이제는 그것들이 기대되고 설레요..
그래서 조금... 불안해요,,,, 이제는 그럴수 없을까봐서가 아니라.,,
거기에 익숙해진 내가 행복해질까봐요.
그러다 꿈처럼 깨어나면 잘 기억도 나지 않을까봐요..
근데 ..불안하고 무서운데도...계속 행복하고싶어요...
정말 욕심이나요.. 한번도 그러지 않았는데 자꾸 욕심이 나요,,‘
진심어린 그 고백은 어렸지만 순수했고
아팠지만 행복했어,
' 고마워요, 그렇게 말해줘서,,조금더 욕심 내줘요 '
'
시간을 참 빨리 지나가더라,
그렇게 추웠던 겨울은 우리를 따뜻하게 만들어 놓고 지나갔어.
우린 자주 만나지는 못했어.
나또한 취업준비를 했어야 했고 그녀도 일을 해야만 했거든
주말이 되면 나는 그녀를 따라서 함께 봉사활동을 갔어.
그녀는 한번도 거르지 않고 그일을 했어,
그런 마음을 난 존중해주고 싶었고 그녀도 나에게 항상 고맙다고 말해줬어.
비록 둘만이 함께 할수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서로를 더 신경써줬던거 같애.
하루종일 열심히 일하던 그녀는 일이 끝날때쯤에 나에게 연락을 했어.
' 또 늦게 연락했네요, 미안해요, 보고싶어요, 어디예요? '
' 공부하고 있었어요, 저도 보고싶어요 빨리 봐요 '
그녀는 항상 날 만나면 젤 먼저 내 손을 쓰다듬어 줬어.
그리고는 정말 환한 미소와 함께 깍지손을 껴줬어.
우린 항상 날씨가 춥던 덥든 손을 잡았어.
밥을 먹어도, 커피를 마셔도, 걷고있어도
말을 하지 않을때를 빼놓고는 항상 잡고 있었던거같애.
우릴 이어주게 해주는 가장 소중한 부분이었니까.
어쩌다가 문득 말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면
서로의 볼을 콕콕 찌르며 눈을 마추치고 그대로 있었어.
쑥스러웠지만 그렇게 하면 우린 정말 말이 필요 없었으니까.
그러다가 누구 한명이 부끄러워 웃으면
손을 다시 잡아주면서
' 당신때문에 웃네요 ' 하며
기분좋은 만남들을 이어나가고 있었지.
주변의 사람들도 조금씩 우릴 인정했고
알고 있었지만 모른척 했던 내 마음속 불안함이 확신으로 변해갔지.
7년의 만남동안 우리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대를 사랑합니다' 라는 것은 변하지도, 변할생각도 없이
한번도 서로를 미워하지 않았고,
사랑한다 라는 말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때,
난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했어.
당연하다는 듯, 내 손을 잡아줬던 그녀는
제일 처음 봤을때처럼 아름다웠고, 순수했고, 설레였던..
처음이자 마지막 이었던 남자를 아직까지 사랑해 주고 있구나 느끼게 해주는,
앞으로도 그마음이 변하지 않을거라 하며 뜨겁게 웃어 주던 나만의 그녀.
정말 추웠던 어느 평범한 그겨울날,
우린 그렇게 만났고
우린 그렇게 멀어졌고
우린 그렇게 다시 만났고
우린 그렇게 서로를 계속 사랑해주고 있어.
안녕하세요, 체코남입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몇 달전 올렸던 글이 생각도 못한 사랑과 관심을 받아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거 같네요,
제 글을 보시고 조금이나마 따뜻함 느끼셨다면 그걸로 전 만족합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생각하는 사랑을 표현할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실화인가, 허구인가를 떠나서 제가 느꼈던 그 감정을 조금이라도 느껴주셨다면
결코 저에게는 헛된 시간이 아니었을테니까요,
처음 글을 올렸던 거라서 많이 어색하고 부족했을겁니다.
글을 쓰다보니 저 역시 조금 욕심이 생겨서 사랑을 표현할수 있는 다른
이야기가 또 없을까 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자주 올리기는 힘들겠지만 제가 느끼기에 만족하는 이야기가 나온다면
꼭 그때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올겨울이 지나기전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함께 하길 바라겠습니다.출처 : 웃긴대학 - 체코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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