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굴 ~ 앞산 ~ 비파산
안녕하세요? 최국장입니다.
한동안 꽃샘추위가 옷깃을 여미게하더니 주말부터 완연한 봄날씨로 바뀌네요.
오전에 머리아픈 일을 끝내고 가까운 앞산에 다녀와봅니다.
일요일이라 민혁이가 집에서 뒹굴뒹굴 하길래
오랫만에 같이 산행을 가자고 요청해봅니다.
민혁이가 요즘 많이 힘들고 피곤한지 산에를 잘 따라오지않네요.
하지만 아빠의 간곡한 부탁으로 준비를합니다.
민혁이는 팔공산쪽으로 가자는데 올만에 하는산행이라 힘들것 같아서 앞산으로 출발합니다.
오늘 다녀온 코스입니다.
안지랑골 체육공원에서 출발합니다.
일요일에다 날씨가 너무좋아 등산객들이 많습니다.
일단 안일사쪽으로 올라가봅니다.
안일사입니다.
낮에 안일사에 오는게 간만인것 같습니다.
올라올때 자신감은 어디로 사라지고
오늘따라 등산 자체를 매우 힘들어합니다.
배낭도 자기가 맨다고해서 작은가방에 넣어서 왔더니 안일사 넘어서는
제가 맸습니다.
야간에만 와보니 못봤는데
안일사 옆에 약수터가 있었군요.
웅덩이에 도룡룡알이 있다고 고함을 치네요.
다시 전망대쪽으로 올라갑니다.
갈림길입니다.
여기서 왕굴쪽으로 직진합니다.
저도 여기는 초행길입니다.
민혁이가 몇백미터만 올라가면 쉽니다.
요즘 한동안 산행을 하지않은 탓이겠지요.
그리고 작년보다 체격은 커졌는데 체력은 더 떨어진듯합니다.
올해도 가끔 야간산행을 데리고 다녀야 할것같습니다.
앞에 큰 돌탑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사진을보니 여기도 약수터가 있는가봅니다.
누가 높이 던져올리나?
돌탑에 돌을 던져봅니다.
잘못던지면 다시 떨어져 내려옵니다.
그래도 사진찍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고맙네요.^^
저는 한번만에 돌틈으로 돌을 넣었는데 민혁이는 잘 안되나봅니다.
된비알을 올라갑니다.
힘들면 쉬~고 올라가고~
부자지간에 천천히 이런저런 애기를 하면서 올라갑니다.
위에 큰 바위들이 보입니다.
왕굴인가봅니다.
굴입구를 돌담으로 막아놓았네요.
두군데 보이던데 모두 기도하는 곳 입니다.
우측편에 왕굴이 보입니다.
왕굴안에 등산객으로 보이는분이 기도를 하고 계십니다.
초까지 준비를 해 오셨네요.
계단을 올라오니 조망이 터집니다.
민혁이가 이제 얼굴이 펴집니다.
덕분에 저도 한장찍고~
조망이 좋습니다.
우측으로 오늘 하산할 비파산 능선이 보이고~
좌측으로 공룡능선이 보입니다.
왕굴바위 위에 올라왔습니다.
민혁이가 넘 멀리서 찍었네요.
민혁이도 혼자 올라가 보겠답니다.
여기서 산사면을 타고 이동합니다.
응달진곳이라 아직 얼음이 얼어서 미끄럽더군요.
내려오시는 아주머니들 미끄러워 비명을 지르십니다.
주능선으로 올라왔습니다.
바로 태극기봉이군요. 올라갑니다.
진행방향으로 앞산정상이 보입니다.
반대편으로 대덕산이 보입니다.
민혁이에게 가보자니 싫답니다.
청룡산과 멀리 최정산이 보이고~
앞산으로 올라갑니다.
여기가 앞산정상입니다.
정상석이 초라하지요.^^
성불봉으로 진행하다가 민혁이가 하산하자고 해서 다시 비파산으로 내려갑니다.
전망대쪽으로 내려갑니다.
좌측을보니 우리가 올라온능선도 보입니다.
당겨봤습니다.
전망좋은 바위와 왕굴바위 위에 사람들이 쉬고 있습니다.
민혁이가 케블카를 못타본줄 알았더니 타본적이 있다고 하네요.
생각보다 기다리는 분들이 많군요.
전망대도 볼것없다고 그냥 내려갑니다.
바로 내려가기가 아쉬워 옆길로 빠집니다.
민혁이는 모르니 따라 내려오는군요.
야간에 올라오는 능선인데 대낮에 반대로 내려가니
길이 낯설군요.^^
바위가 보이면 바위쪽으로 올라가야됩니다.
제가 아는 하산길을 지나쳤습니다.
다음 하산길을 찿아 내려갑니다.
초행길인데 어떻게 내려가던 자락길이 나옵니다.
길만 찿으며 내려갑니다.
초반은 조금 가파르군요.
민혁이는 수시로 쉽니다.
야간에 혼자 올라오면 길을 찿을지 모르겠습니다.
작년에도 모르는길을 야간에 올라가 봤는데
길이 없으지니 더이상 올라가지도 못하고 올라온길도 잃어버리더군요.
앞산이야 뻔하니 괜찮지만 모르는곳에 가면 큰일 나겠더군요.
수시로 뒤돌아봅니다.
자락길과 만났습니다.
안지랑원점으로 돌아갑니다.
제일 작은 틈이 20대 다음 30대순인데 저는 40대는 통과 못하고
50대에 통과 했습니다.ㅎ
아직 40대인데 슬픕니다.
원점에 도착해서 집으로 갑니다.
민혁이는 피곤했는지 차에서 잠을잡니다.
바로 집으로 가지않고 시장에 들러 닭2마리와 똥집을 구입해서 갑니다.
오늘저녁은 닭도리탕입니다.
끝.